러시아군 헬리콥터, 바그너그룹에 의해 격추
로스토프 주지사 "주민 안전 보장위해 조치"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남부 도시 거리를 장갑차가 다니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 군부에 대한 보복에 나선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병력이 러시아 정규군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민간 호송대에 발포한 뒤 바그너그룹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400km 떨어진 리페츠크와 로스토프 지역에 보안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리페츠크 주지사는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로스토프 주지사는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수도 전역에 장갑차가 배치되는 영상을 보도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바그너그룹 후방 기지에 대한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러시아 군부를 응징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부하들과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사람은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에 대한 무장 반란 조직 혐의로 형사 고발했으며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상황의 심각성과 러시아 내전 위협에 따라 바그너 대원들에게 프리고진을 구금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