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아파트 3만여가구 입주…"수도권·지방 양극화 지속"

지방 입주물량 1만 6천가구…연내 두 번째 수준
지방 입주율은 수도권 하회…"시장온기 제한적"

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3만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몰렸던 이달에 비해 15% 가량 줄었으나 전년도보다는 16% 늘며 올해 월평균 물량을 웃돌았다. 다만 거래시장에서 조금씩 반등 분위기를 내비치며 온기를 보이는 수도권과 달리 미분양 증가 등 침체기를 겪는 지방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상반된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임대단지와 연립을 제외한 30가구 이상의 아파트에 대해 7월 입주동향을 조사한 결과 모두 3만 54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올해 월평균 입주물량 2만 5948가구을 상회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4149가구, 지방이 1만 6393가구로 나뉜다. 경기가 7541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몰렸으며 이밖에 수도권에선 서울이 4990가구, 인천이 1618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의 경우 연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의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충남에서 2017년 2월 6137가구 이후 가장 많은 4458가구의 집들이가 계획됐으며 이어 대구 2912가구, 부산 2167가구, 충북 1274가구, 경남 1271가구, 광주 1153가구, 강원 907가구, 전북 771가구, 경북 659가구, 울산 380가구, 전남 363가구, 제주 78가구 순으로 예정됐다.

주요 입주예정 단지로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SKVIEW아이파크포레'(전제 1464가구)',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가구), 은평구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1223가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3432가구), 부산 사상구 '사상중흥S클래스그랜드센트럴'(1572가구), 대구 동구 '해링턴플레이스동대구'(1265가구), 충북 청주시 상당구 '호반써밋브룩사이드'(1215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꼽힌다.

직방은 "최근 수도권은 입주물량이 지속 공급되나 물량 증가로 인한 매매·전세가격 하락 등 부담은 크지 않은 모습"이라며 "주택 거래시장이 서서히 반등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새 아파트 입주율도 오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수도권 입주율은 전월대비 4.4%p 상승한 80.1%로 나타났으며 입주전망지수도 이달 87.3으로 전월 86.2보다 소폭 커졌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증가와 주택시장 거래 침체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도 늘어 전월 입주율이 63.9%에 그치는 모습을 내비쳤다.

직방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세입자 미확보 등 입주가 어렵고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일수록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온기가 수도권에만 제한적으로 돌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과 지방의 상반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