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준 지점장 "미 경제 지표 둔화 추세.. 연준 계속 강한 어조 유지할 것"
"시장은 연준 매파적 발언 믿지 않을 것.. 이미 물가 둔화 추세"
"근원 CPI 비중 높은 미 주택가격, 전년 대비 상승.. 근원 CPI는 안 떨어질 수도"
"물가 언제 튈지 몰라.. 7월 FOMC 금리 동결할 것"
◆…지난 1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 연준의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디플레이션 상황이 올 경우 모든 화살이 연준으로 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는 7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곽상준 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 지점장은 지난 26일 KBS1라디오 성공예감이대호입니다 '세계 경제는 왜 중국 경기회복을 바랄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곽 지점장은 이날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둔화되면서 연준의 발언이 강한 어조를 유지하더라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에 대해 "아무래도 둔화의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 같다. 둔화의 폭은 크지 않더라도 조만간 CPI(소비자물가지수) 헤드라인이 5월, 6월 다 나오는데 굉장히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6월) 굉장히 높은 헤드라인 물가지수(9%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CE가 발표돼도 연준은 계속해서 강한 어조로 발언을 하겠지만, 7월에 헤드라인 CPI가 나오게 되면 강한 어조로 말한다 할지라도 시장에서는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택이 차지하는 근원 CPI의 몫이 상당히 큰데, 최근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들이 전년 대비 오르고 있다. 미국의 주머니 사정이 나쁘지 않다는 건데, 주택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근원 CPI는 안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곽 지점장은 7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연준이 7월에 6월 CPI가 나온다고 하더라고 일종의 블러핑을 계속할 것이다"라며, "3%의 물가 상승률이 나왔는데, 근원이 높다고 다시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다. 만약 금리를 추가로 올려서 과거에 막고자 했는데 안 막아졌던 디플레 상황이 오면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하다간 연준이 다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함부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고, 심리적으로 언제든 물가가 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기 위해 연준 인사들은 발언을 세게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현재 CME FedWatch를 보면 70% 이상이 7월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는데, 시장의 컨센서스라는 게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 완전 심리 지표라 항상 바뀐다"라고 전했다.
한편, 곽 지점장은 한국의 경우, "부동산 완화책이 또 나오게 될 경우, 한은에서 어떻게 태도를 취해야 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빨리 내려왔기 때문에 현재 상태로 유지된다면 연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