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문제는 도덕성 문제, 미래에 대한 지구 공동체로서 의식 문제”
민주 장철민 “日 오염수 방류 설비 최종 검사 시작…골든 타임 얼마 남지 않아”
“먹방쇼 아니라 특단의 조치 필요한 시점”
與 이민찬 상근부대변인 “민주, 사드 사태 반면교사 삼아 오염수 괴담 유포 중단”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년 10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거 사드 사태 괴담이라는 여당 주장과 관련해 비교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언주 전 의원은 2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부가 갑자기 별안간 사드를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를 비교한다"며 "'괜찮다, 괴담이다?' 이거야말로 굉장히 비과학적인 괴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사드, 참외 이런 것은 그 당시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게 후쿠시마 오염수하고는 다르다"며 "전자파 이야기하고 지금 방사능 오염수, 그것도 폭파된 것에서 나오는 30년간 어마어마한 양의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과 같냐"고 반문했다.
정부가 일본 정부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텐데 정부가 왜 그러냐"며 "사실 여론을 보면 대다수가 문제를 제기하고 여당 지지자들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오염수 문제는 도덕성 문제이고 미래에 대한 우리의 지구 공동체로서 의식의 문제"라며 "폐수를 눈앞에 방류하는데 가만히 놔둡니까? 문제 제기하고 막아야 될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물에 섞어서 바닷물 한가운데에 던져 버리기 때문에 '태평양이 얼마나 넓나, 그러니까 그 폐수는 안전하다'는 게 무슨 궤변이냐"며 "일본이 엄청난 부도덕한 일을 하고 있고, 국민들이 지금 얼마나 위험한지 불확실한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28일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최종 검사를 시작한다.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국민의 불안과 염려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여당은 곳곳 돌아다니면서 횟집, 참외 먹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부대표는 "지금은 먹방쇼가 아니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와 함께 대한민국의 수산업 보호, 국제사회의 협력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경북 성주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 시절 제기된 야권의 '사드 괴담'을 부각하며, 야권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공세에 역공을 펴는 모양새를 보였다.
국민의힘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괴담이야말로 농민을 죽이는 폭력"이라며 "민주당은 괴담 중독을 끊고 싶다면 사드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유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