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89.8), 작년 4월(94.8)부터 16개월 연속 부진
비제조업(101.6), 작년 5월(102.0) 이후 14개월 만에 긍정 전환
세부산업별, 휴가시즌 맞이한 여가·숙박 및 외식업(128.6) 가장 호조
내수(97.4)·수출(92.9)·투자(95.3), 트리플 악화 지속(작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업심리 안정위해 최저임금 합리적 조정, 노란봉투법 입법 지양 필요
◆…여의도 전경련회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내달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 전망치가 95.5를 기록하면서,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6개월 연속 하회했다. 16개월 연속 부진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다만, 비제조업(101.6)은 작년 5월(102.0) 이후 14개월 만에 업황 전망이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를 28일 이같이 밝혔다.
6월 BSI 실적치는 94.2를 기록해, 작년 2월(91.5)부터 16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
◆…종합경기 BSI 추이.(사진=전경련)
◆…(사진=전경련)
7월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9.8)은 7월에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었으나, 비제조업(101.6)은 휴가시즌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밝았다. 제조업은 작년 4월(94.8)부터 1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비제조업 BSI 추이.(사진=전경련)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식음료 및 담배(110.5)만 호조 전망을 보였고, 나머지 9개 업종인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57.1) ▲금속 및 금속가공제품(79.3) ▲의약품(8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4.6) ▲목재·가구 및 종이(88.9) ▲석유정제 및 화학(93.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4)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0) ▲전자 및 통신장비(95.2)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95.2) BSI는 작년 10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100.0)을 하회하고 있다. 전자·통신장비의 10개월 연속 부진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 8개월(32개월) 만이다.
7월 전자·통신장비(95.2) BSI는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지만, 지수 값 자체는 전월(95.2)에 이어 작년 9월(11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세부업종 7월 전망 BSI와 전자·통신장비 BSI 추이.(사진=전경련)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8.6) ▲정보통신(105.6) ▲운수 및 창고(104.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4개 업종 중 기준선(100.0)에 걸친 3개 업종(전기·가스·수도,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을 제외하면, 비제조업 중 건설(93.5)만 기준선을 하회했다.
7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수출 92.9 ▲자금사정 94.8 ▲채산성 95.0 ▲투자 95.3 ▲내수 97.4 ▲고용 99.5 ▲재고 105.0)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작년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7.4), 수출(92.9), 투자(95.3)는 작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전경련)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비제조업에서 업황 전망이 호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제조업은 기업심리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노란봉투법 입법 논의를 중단해 위축된 기업심리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