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경제정책 전환 통해서 민생 챙겨야”
“민생, 경제 회복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광온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재정 다이어트'를 선언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두더지 잡기식 가격 인하 압박이 언제까지 통할지 모르겠다"며 "라면값 50원 인하, 이런 식으로 해결될 상황이 결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경제정책 전환을 통해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추경 논의를 촉구했다.
그는 "추경으로 민생을 살려야 국가 경제도 안정되고 민생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저보고 추경 노래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민생이 회복될 수 있다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제 물가 폭등까지 겹쳐서 삼계탕 한 그릇 사 먹기도 겁나는 지경이 됐다"며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고, 지난달 오리의 월평균 도매가격이 작년 대비 무려 51.7%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캔맥주, 통조림 같은 하반기 식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연일 경기 침체, 민생고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며 "특히 대출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중에서 약 300만 명이 원금, 이자를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중에 절반이 넘는 175만 명은 소득보다 갚아야 할 이자가 훨씬 더 많아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생 현실이 그야말로 벼랑 끝이다. 지금 정부여당 대응을 보면 응급 중환자를 앞에 놓고 병원의 경영 실적을 따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이다. 선거에서 지더라도 나라를 위해 재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재정 건전화를 강조했다. 이에 정부 부처들은 내년 사업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