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정철우 대구지방국세청장이 퇴임사를 전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지난 1994년 대구광역시 수습근무를 마치고 북대구세무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지 30여년이 흘렀다"고 회상한 뒤 "좋은 인연들 덕분에 자랑, 즐거움,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순간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1년전 이 자리에서 한 취임사에서 '언제 어디서나 내 마음의 주인이 되라'는 수처작주(隨處作主)를 말씀드린 바 있다"며 "어떤 자리에서건, 어떠한 난제이건 결코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공직자로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흔들림 없이 강직하게 행동하며, 겸허하게 성찰하면서 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 누구보다도 공정하려고 했다. 누구보다도 좋은 성과를 내려고 했다. 혹시라도 이렇게 일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면 이 자리를 빌려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대구청장으로서의 업적과 성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정 청장은 "지난해 7월, 고향에 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대구경북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며 "실질적인 조사부담의 완화, 숏폼 동영상을 활용한 '절세 팁' 특강, 경영애로 납세자에게 원활한 세무상 유동성 공급, 지속적 사회공헌활동 등을 활발하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국세청이 지역기업․영세납세자에게 성장과 안정, 고용창출을 도모하는 신뢰의 기관으로 인식되기를 희망했다"고 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대구청의 미래, 대구청의 가치를 모색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추진해 우리청 가족들이 직장생활을 통해 성장과 보람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정 청장은 "삶의 터전이자 울타리였던 국세청에서 지난 30여년간 맺은 소중한 인연과 행복한 기억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 앞으로도 대구경북 경제의 활력회복과 부흥을 위해, 대구청과 우리 직원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1966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울산학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37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이후 북대구세무서 총무과장, 경주세무서 부가과장, 국세청 조사1과 2계장, 서울국세청 조사1국 2과 6계장,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2과2계장, 반포세무서 조사2과장, 국세청 징세1계장, 서울청 국제조사2과장, 성남세무서장,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 국세청 법무과장,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부산청 징세송무국장,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국세청 기획조정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국세청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