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부 전선에 병력 집중…매우 강력하다”
“러군, 바그너그룹 점령했던 위치와 요새에 집착”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최전방 근처에서 T-80 주력전차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CNN에 따르면 세르히 체르바티 우크라이나 동부 사령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동부 군의) 책임 지역 전체에 (러시아군) 18만 명 이상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리만-쿠피얀스크 전선이 더 길어 적군이 그곳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매우 강력하다"고 우려했다.
리만-쿠피얀스크 전선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바흐무트에서 북쪽으로 약 100km가량 떨어져 있다. 체르바티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바흐무트 전선에는 약 5만 명의 러시아군이 있다.
한편 같은 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바흐무트 인근에서 격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동일한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하루에도 두 번씩 잃었다가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적군은 반격을 위해 부대를 가장 위협적인 방향으로 이동시키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려 하며 방어군의 병참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바흐무트와 차시브 야르에서의 공격 위협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차시브 야르는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약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어 시르스키 사령관은 바그너 그룹을 언급하며 "(러시아군이) 한때 바그너그룹이 점령했던 위치와 요새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무장 반란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다시 전투가 격화되고 있다. 전날 2일(현지시간)에도 말랴르 차관은 "동부 전선을 따라 격렬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공습이 진행되고 있는 남부지역에서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지역의 올렌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우크라이나 사령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28번의 전투가 벌어진 가운데 러시아군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