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통제 된 갈륨·게르마늄…중국 생산 비중 60~80%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에 맞서 중국이 반도체 원료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내달부터 통제하기로 한 가운데, 갈륨과 게르마늄 생산 현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대다수 게르마늄은 아연 생산 및 석탄 연소 과정 부산물(플라이 애시)에서 생산되는 데 전체 생산량의 60%가 중국이다. 나머지는 캐나다와 핀란드, 러시아, 미국에서 생산된다.

게르마늄은 주로 광섬유와 플라스틱, 적외선 방사에 사용되며 산화물은 야간 투시 장치와 위성 이미지 센서와 같은 군사 응용 분야에 쓰인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43.7톤의 비가공 및 가공 게르마늄을 수출했다.

갈륨은 아연 광석과 보크사이트에서 미량으로 발견되며, 알루미늄을 만들기 위해 보크사이트를 가공할 때 갈륨 금속이 생성된다. 유럽 중요 원자재 연합(CRMA)에 따르면 약 80%가 중국에서 생산되며 소수의 중국 회사만이 필요한 순도의 갈륨 비소화물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에 전년 대비 25% 증가한 94톤의 갈륨을 수출했다.

미국 회사 웨이퍼 월드에 따르면 실리콘이 아닌 갈륨비소로 만든 반도체 웨이퍼는 더 높은 주파수에서 작동할 수 있고 내열성이 있다. 또 높은 작동 주파수에서 노이즈를 적게 만들기 때문에 레이더와 무선 통신장치, 인공위성 등에 유용하다.

게르마늄은 주로 광섬유와 플라스틱, 적외선 방사에 사용된다. 금속과 그 산화물은 야간 투시 장치와 위성 이미지 센서와 같은 군사 응용 분야에 사용됩니다.

3일 중국에서 순도 99.99%의 갈륨은 전일 대비 5.97% 상승한 kg당 1775위안(245달러)으로 거래돼 지난 5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르마늄 주괴 가격은 같은 날 kg당 9150위안(126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