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조국 전 장관과 자신을 같은 급으로 묶어"
"'탁란정치' 당내 시도…민주당 내 정치 생각 없어 보여"
"대권 생각하면 든든한 베이스캠프 필요할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당 내부 강성 지지층들은 검찰에 아직 진절머리 내고 그때 검찰개혁을 못했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압수수색이 일어나고 야당만 들고 판다고 생각해 21대 국회 야당 절대 다수일 때 손봐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아마 개딸들 포함해 열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5선 의원의 장관, 대표도 역임하시고 정치 재개를 하려니 명문도 필요하고 근거지도 필요한 것"이라며 "소위 강성 지지층들을 다시 자신의 지지층으로 데리고 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이 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저격성 발언을 날리며 강성 지지층을 끌어들여 자신의 정치 재개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의원은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서 남의 새는 그게 뻐꾸기 알인 줄 모르고 품어주고 모이를 물어다주는데 나중에 뻐꾸기 새끼가 훨씬 더 커서 자기 새끼를 다 잡아먹는다"며 "탁란 정치를 민주당 내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빗대 해석했다.
이어 "자기가 사실 검찰개혁의 적임자고 주역인데 문 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강변한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줬고 그 피해자는 추미애와 조국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해서 조국 전 장관과 자신을 같은 급으로 묶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추 전 장관이) 민주당 내에서 정치를 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며 "결국 조국 전 장관과 손을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권까지도 생각하고 계실 거 아니겠나. 그러니까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필요하실 것"이라며 "어쨌든 당내 강성 지지층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공격하고 하니 추 장관을 굉장히 지금 옹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과 관련 "방향이 다르면 백지장을 맞들면 찢어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 대표는 지금 당권을 쥐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끌어안고 통합을 해서 당력을 모아가야 하는 입장인 데 비해 추 전 장관은 선명성을 강조하고 결이 다른 사람하고는 갈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취약한 상황에서 이게 구심력을 가장한 원심력으로 작용하게 되면 굉장히 혼란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이 만드는 '초당적 대안신당'에 대해서는 "처음 시작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신 것 같다. 그런데 자체 상품을 뭘 내놓으셔야지 기존 상품을 비판하는 거로 시작하셔서는 그렇게 히트를 칠 수 있겠냐"며 "자체 득점 포인트가 별로 없는 거 아니냐, 그게 조금 우려스럽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