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항행 경보 조정은 일본 측의 문의와 무관"
6월 말 독도 인근 해상서 동해영토수호훈련 비공개 실시
◆…2019년 '동해 영토수호훈련' 사진=연합뉴스
해군이 독도 인근을 포함한 해역에서 훈련을 예고했다가 일본 측의 문의를 받은 뒤 훈련 구역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해군은 4월 초 북한의 각종 해상 침투·도발에 대비해 독도 인근 등 동해상 3곳에 항행경보 구역을 설정하고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통보 직후 일본 측은 외교 채널 등을 통해 독도 인근에 항해 경보가 발령된 이유와 독도 방어 훈련을 실시하는 것인지를 우리 군에게 문의했고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해상 훈련을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며칠 뒤 해군은 기존 항행경보 구역 3곳 전체를 취소하는 대신 독도 인근을 제외한 동쪽 해상 1곳에 항행경보 구역을 새로 설정한 뒤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훈련 내용과 기상 상황, 참가 전력 등에 따라 훈련 구역이 조정되는 것은 통상적 상황"이라며 일본 측의 문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은 지난달 말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 방어훈련'으로도 불리는 동해영토수호훈련은 1986년부터 매년 2차례 정례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윤석열 정부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훈련에서는 항공기 출동 없이 해군과 해경 함정이 참여했으며 병력도 독도에 상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