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TOP10 지수 저점대비 +9.01%
상장리츠 배당수익률 7.8% 수준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를 담은 KRX리츠TOP10지수는 830.51를 기록했다. 52주 최고점(1031.15)보다는 한참 낮지만 최저점(761.87)과 비교하면 9.01% 올랐다.
대장주 SK리츠는 이날 5080원으로 전장대비 1.60%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최저점(4390원)을 찍은 뒤 5000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리츠란 여러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간접투자기구다. 5월말 기준 국내 운용리츠는 355개이며 이중 상장리츠는 23개다. 지난해 정책형 리츠를 제외한 전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9.9% 수준이다. 상장리츠의 경우 7.8%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1월 1.25%에서 현재 3.5%까지 200bp 오르는 동안 리츠는 부침을 겪었다. 고금리로 이자부담이 커지고 리파이낸싱(차환)이 어려워진 탓이다.
최근 금리상승 흐름이 끝물에 이르면서 리츠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리츠 주가 하락의 주 요인이 금리급등이었던 만큼 시장금리가 안정되면 리츠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지난달 투자간담회에서 "최근 금리상승세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며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리츠가 예전과 같은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들은 지난 1년간 급격한 금리상승에 맞서 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매각, 감가상각비 초과배당분 유예, 자금조달의 다변화 등 노력을 해왔다"며 "이에 따라 리츠의 배당안정성은 크게 강화됐다. 최고금리에 상장하고 대출을 집행했던 올해 신규 상장리츠들은 금리하락과 함께 배당재원이 축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리츠 보유자산의 가치상승이 기대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이 지난해 초부터 1년여간의 단기 급락 후 조정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은 침체요인보다 회복요인이 조금 더 강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리츠 상장사들은 자금조달처 다변화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법적 의무상 신용등급 평가를 받는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화리츠와 이지던스레지던스리츠, 롯데리츠 등이 신용평가를 받았다. 한화리츠와 롯데리츠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에서 각각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에서 A-(안정적)로 평가됐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는 대출만기별 리파이낸싱에 의해 나타나므로 리츠 전체의 비용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리츠의 임대료와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어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장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