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원안 변경된 이유 국민께 명명백백히 설명하라”
“김건희 여사 일가, 차명으로 땅 보유하던 수법…이 역시 차명 보유 의혹” 주장
與 “양평군민 숙원사업, 정쟁 도구 삼은 민주당”
“대안 노선 확정되지 않은 채 검토 중…악성 정치공세 멈추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 진상규명 TF 단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 진상규명 TF의 긴급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을 두고 강하게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향해 진실 왜곡과 국민 호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진상규명 TF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백지화를 즉시 철회하라"며 "가짜 뉴스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원안이 변경된 이유를 국민들과 양평군민들께 명명백백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도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사업 기반으로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국민 앞에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길 바란다"며 백지화된 사업의 추진을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노선 검토뿐만 아니라 도로 개설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진상규명 TF 단장인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민주 정부 국무위원으로서 1조 8천억 원의 국책사업을 말 한마디로 취소하는 것이 온당한 처사이냐"며 "(노선이) 왜 바뀐 것인지 그리고 누가 바꾸자고 한 것인지 분명히 설명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당초 사업계획은 평일 출퇴근과 주말 방문객들이 겪는 국도 6호선의 교통체증 해소가 목적"이라며 "신규 노선은 기존 노선보다 터널, 교량, 거리도 늘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예산도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종점이 변경된 것을 두고 "강상면 교평리 233-1번지와 234번지 현재 소유자는 김모씨로 김건희 여사 부친의 형제로 추정되는 분이다. 그런데 이 땅의 근저당권자는 최은순 씨로, 그동안 김건희 여사 일가가 차명으로 땅을 보유하던 수법을 볼 때 이 지번 역시 차명 보유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통령 부부의 땅을 포함해 대통령 일가의 땅을 모두 전수조사하고 부동산 현황을 밝히라"며 "또 원희룡 장관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생각 말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국민께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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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특혜 괴담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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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오죽 시비를 걸었으면, 원희룡 장관이 양평군의 숙원사업을 백지화 한다 했겠는가"라며 "2년 전 민주당도 같은 노선을 요구했고, 해당 노선 나들목 인근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땅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우스운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괴담, 선동 정치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도를 넘고 있다"며 "이번엔 '서울-양평 고속도로' 카드를 꺼내 들며 거짓 정치공세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안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채 검토 중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민주당은 악성 정치공세를 멈추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