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문항 깨알 지시는 하면서
방류 찬성할 때 국가 이익은 뭔지 설명해야
모든 게 과학이라며 왜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하나
내가 대통령이라면? 납득 못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과 관련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께서 너무 입을 다물고 계시다"라며 "반대 여론이 무서워 그러는지 비겁하게 참모들 뒤에 숨어있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께서 지난 5월 7일 기시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할 때 과학적인 검증을 위해서 시찰단을 파견하겠다라는 워딩, 육성 이후에 이제까지 두 달 넘게 찬성인지 반대인지 한 말씀도 안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거는 국민들 절대 다수가 걱정하고 불안하고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을 이해를 시켜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왜 대통령께서 그 반대 여론이 무서워서 그러는지 비겁하게 뒤에 뒤로 숨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게 굉장히 지금 잘못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참모들 뒤에 숨지 않겠다. 그리고 국민들하고 직접 소통하겠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능 가지고는 국어에 킬러 문항 없애라고 깨알 지시를 하고 또 뭐 노조다, 시민단체다, 건폭이다 이렇게 딱딱 찍어가지고 이권 카르텔이라고 이거는 깨부숴야 된다, 박살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왜 이 중요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이제까지 참모들 뒤에 숨어서 한 말씀도 안 하시는지 저는 굉장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늘 (나토 정상회의)가시는데 이제는 국민들한테 먼저 대통령 입장이 뭔지 보고하고 가셨으면 좋겠다"라며 "이 문제가 일종의 답이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라. 답정너 비슷한 문제가 돼 버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왜냐하면 정부 여당이, 연일 방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여당은 회도 먹고 수족관 물도 마시고 이러면서 지지를 하고 전부 다 찬성 쪽으로. 방류에 반대하면 괴담이라 그런다"라며 "그런데 정작 대한민국 대통령 실정에 대해서 아무 말씀 없으시니까 그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진행자(김현정)가 '외교 문제니까 괜히 대통령이 한마디 했다가 또 외교적으로 실이 있을까 봐 나는 좀 잠자코 있겠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것이냐'고 말하자 유 전 의원은 "외교 때문에 그러시는 거 아닌 것 같다. 국내 반대 여론 때문에 아무 말도 안 하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 회의 가서)기시다 총리 만날 거 아니냐"라며 "기시다 총리는 보나마나 일본의 방류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구할 거고 그러면 이제 대통령도 더 이상 피할 수는 없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 만나시면 방류하지 마라. 우리는 반대다.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 이렇게 말씀하셔야 된다고 저는 믿는다"라며 "그런데 그 자리에서 만약 그래 방류를 지지한다, 이해한다, 보고서도 나왔으니까 찬성한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외교라는 게 대한민국 국가 이익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 오염수 방류에 찬성할 때 대한민국의 국가 이익은 뭔지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국민들한테 분명히 말씀을 해 주셔야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방류에 반대하면 괴담이라 그러고 방류에 찬성하는 게 과학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과학에 대해서 묻고 싶은 게 이 모든 사태의 가장 상식적이고 논리적이고 근본적이고 과학적인 질문이 뭐냐, 알프스로 처리해서 깨끗하다는 거 아니냐. 그로시 총장은 마셔도 되고 수용도 할 수 있다는 거 아니냐"라며 "그렇게 오염수가 깨끗한 물이라면 왜 일본 안에 두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뭔가 불안하고 위험하니까 태평양에다 버리는 거 아니냐라는 문제가 굉장히 상식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인데 그렇게 깨끗하면 왜 바다에 버리냐라는 이 질문, 국민들께서 갖고 계신 이 질문에 대해서 핵과학자든 방류에 찬성하시는 분이든 국민의힘이든 정부든 아무도 과학적인 대답을 이제까지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로시 총장은 방류 말고 다른 대안이 있지 않느냐라고 질문하니까 그거는 일본 정부의 결정이다. 일본 정부의 정치적 결정이라고 한다"라며 "이 모든 게 과학이라면서 왜 갑자기 정치적 결정에 왜 우리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찬성을 해야 되고 일본의 대변인 역할을 왜 해야 되냐 이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라면 기시다 총리 앞에서 이거는 우리 국민 절대다수가 걱정을 하고 당신들이 그렇게 안전하다고 그러면서 왜 바다에 버리는지 납득을 못 하겠다 할 것"이라며 "우리가 경제나 안보는 일본하고 협력할 수 있는데 국민의 건강, 안전, 영토, 역사, 주권하고 관련된 거는 일본에 그렇게 호락호락 함부로 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