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원 오른 1306.5원 마감…美 추가 긴축 우려 ‘확산’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306.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0원 하락한 1299.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0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7일(현지시각) 미국 6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6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20만9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 22만5000건과 전월치 30만6000건을 하회했다. 실업률은 전월비 0.1%p 하락한 3.6%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임금상승률은 전월비 +0.4%로 나타나며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긴축 우려가 확대됐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6월 미국 CPI에서 헤드라인 CPI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원 CPI 컨센서스는 전년과 비교해 +5.0%로 전월치(5.1%)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높은 임금 상승률과 느려진 근원 CPI 하락 속도에 CME fedwatch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92%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