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 상반기 수출 전년비 75.7%↑…러에 최다 수출

“서구 브랜드의 러 시장 후퇴, 中 기업 채울 수 있는 틈 남겨”

1~5월 러에 수출한 中자동차 28만7천대…올해 최대 40만대 예상

올 상반기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비 8.8% 늘어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무려 75.7%까지 증가한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산 자동차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MM)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21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한 달 자동차 수출도 38만 2,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했다.

CAMM은 또한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올해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러시아라고 밝혔다. 지난 1~5월 중국이 러시아에 수출한 자동차 수는 28만 7,000대에 달한다. 멕시코가 15만 9,000대, 벨기에가 12만 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수출 중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차(NEV)는 1.2배 증가한 67만 3,000대를 기록했으며 최다 수출국은 벨기에, 영국, 태국 순이었다.

CAMM은 중국산 차량이 엄격한 품질 관리, 정교한 산업체인 및 고급 유지 보수 서비스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장 큰 상업은행인 오트크리티에 은행(Otkritie FC Bank)의 자동차 사업부는 전문가 추정치를 인용하여 올해 말까지 러시아 내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판매가 38만 대에서 4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오트크리티에 자동차 사업부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러시아에 약 1,500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 대리점의 46%에 달하는 수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추이 둥슈 사무총장은 "러시아 시장에서 서구권 자동차 브랜드의 후퇴는 중국 기업이 채울 수 있는 틈을 남겼다"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국내 자동차 시장 회복에 비해 올해 초부터 강력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 또한 올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이는 전년의 증가율 9.5%에는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CPCA는 올해 전체 판매 증가율을 3%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