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동결했지만...이복현 "글로벌 긴축 지속...리스크 선제적 대응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글로벌 통화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0%)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하반기에도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 감축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시에도 문제 없도록 자본 및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이 원장은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및 주택거래량 회복 등에 따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과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통해 정상화 가능 PF 사업장을 적극 선별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F-ABCP의 대출전환 및 부실채권의 매각 등을 통해 부동산 PF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7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서민․취약차주 등에 대한 상생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주별 상환능력을 평가해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채무상환유예 조치의 원활한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금융시장의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써달라"며 "금융권내 자금이동 상황, 기업자금시장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