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혁신위 발족 시기,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이후"
"8월 영장청구설, 검찰 늘 하는 고질적인 언론플레이"
"李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때, '정당한 영장청구' 없었지만 의연히 대응할 것"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이재명 대표 현 체제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해버리는 것은 문을 닫아놓고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 체제 1년의 반성과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과 당원이 조금 어리둥절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혁신위가 발족돼야 된다는 구체적인 시기는 소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있고 난 이후,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좀 더 새로워지고 혁신해야 되고 기득권을 더 내려놔야 된다는 언급이 나온 것"이라며 "갑자기 이재명 당대표 체제를 혁신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좀 과도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실 혁신의 가장 구체적인 행동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인데, 기득권으로 가장 대표되고 있는 것은 당내 국회의원들"이라고 했다.
혁신 대상은 이 대표 체제가 아닌 국회의원 기득권인가라고 묻자 "사실 다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 된다"고 답했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전날 '김은경 혁신위원회'에 대해 "길을 잃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평가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오히려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 아니냐는 말에 '틀린 얘기 아니다' 얘기했다. 그럼 혁신위가 혁신을 할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전날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두고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다. 그래서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코로나19가 있던 때의 '학력 저하'를 겪은 대학생에 비유한 데 대해선 "좀 센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말이 별로 없었다 얘기하는 거 보니 초선이 국회의원들 중에서는 가장 신선하고 덜 기득권화 되어 있음에도 김은경 비대위원장이 일반 국민의 시각으로 혁신위를 이끌다 보니 초선부터 다선까지 다 기득권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9일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혁신위 운영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그는 KBS라디오에서 초선 의원들을 만난 소감에 대해 "제가 많은 국회의원을 만나뵙지는 않았지만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라며 "초선은 재선이나 다선들과 현격한 차이가 많이 있고 자기 의견을 이렇게 이야기할 때 조금 덜 정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대북 송금 문제 관련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보도가 나오고 이 대표에 대한 8월 영장청구설이 나오는 데 대해 "불체포특권과 관련된 내용의 의원총회 통과가 있고 난 다음에 이런 보도가 쏟아지는 이유는 검찰이 늘 하고 있는 고질적인 언론플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배우자의 탄원서에 진술과 관련된 회유와 겁박이 계속 있었다"며 "전형적으로 검찰이 먼저 언론 보도를 풀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그동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영장청구를 할 명분이라든가 증거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다른 사례처럼 오히려 진술만이라도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의총에서의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와 별개로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선언했을 때는 '정당한 영구청구'라는 단서는 없었다고 짚자 "이재명 대표는 스스로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