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7월 세계경제 수정전망’ 발표
한국성장률, 종전 전망보다 0.1%P 내려
세계성장률은 3.0%로 상향…美·英·日 등
"근원물가 높아…긴축기조 유지 필요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낮은 1.4%로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안개로 뿌연 모습을 보이는 부산항 일대.(사진 연합뉴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치(1.5%)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6월 전망, 1.5%)보다도 낮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2.4%로 제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반면,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는 빠를 것으로 봤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2.8%)보다 높인 3.0%로 제시했다. IMF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딧스위스 사태 진정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으며, 특히 코로나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선진국 그룹의 성장률은 1.5%로,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0.2%(1.6→1.8%), 영국은 0.7%(-0.3→0.4%), 일본은 0.1%(1.3→1.4%)포인트 올랐다.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투자실적을 기록한 부분이 영향을 줬다. 반면, 한국을 비롯해 독일(-0.1→-0.3%)은 하향조정됐다.
IMF는 세계경제 여건을 '여전히 위험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은 하락세이나 근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또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중립 실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IMF 세계 및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자료제공 기획재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