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파일 목차 해당 내용 통으로 삭제, 목차와 본문 페이지 수 맞지 않아"
"정치적인 쇼, 퍼포먼스로 국토부 홈페이지 열고 자료 올려"
"강상면 포함 회신 국장, 김건희 여사 일가 공흥지구 공문서 위조…의심 커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지난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향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소영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회의 시작할 때부터 (원 장관이) '모든 자료를 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라고 얘기했는데 말한 지 몇 분 되지도 않아서 주요 자료가 다 빠져 있는 게 들통이 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존에 중간보고서가 없다고 얘기했었던 자료가 이번에 공개되면서 (원 장관이) 지금까지 국회를 속였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또 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지적한 부분인데 자료를 편집해서 조작해서 올린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글파일 목차에 해당하는 내용은 전부 통으로 삭제했는데, 페이지 수를 조정을 안해서 (기존) 목차와 뒤에 본문 페이지 수도 맞지 않다"며 "한글파일을 올리면 수정 기록이나 근거가 남아 그걸 편집해 PDF 파일로 전환해 올렸다"며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자료를 전체 공개할 수 있는 상황도 의지도 없으면서 정치적인 쇼, 퍼포먼스처럼 홈페이지를 열고 올렸다"며 "몇 주 동안 야당 의원들이 온갖 자료를 요구했을 때는 도로공사에서는 '국토부한테 허락 받아야 해서 못 준다', 국토부는 '그런 자료 없다, 비공개라서 못 준다' 고 하다가 갑자기 (자료를) 올린 행태가 야당한테는 주기 싫다는 굉장히 오만한 국회 무시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원희룡 장관이 '1타 강사' 이런 거 해서 부동산 개발 관련해 전문가인 줄 알았더니 실제로는 (땅 개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질문을 하니까 굉장히 당황하면서 그제서야 국장들한테 물어보고 자료를 들여다봤다"며 "결국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보존관리 지역이기 때문에 법을 바꾸지 않으면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의원은 "수변구역이라고 하더라도 지구 단위 개발구역으로 지정이 되면 도시개발 사업이 가능하고 용적률이나 건폐율도 완화가 가능하다"며 "심지어 아파트 개발까지 가능해지는데 이 지구 단위 개발계획을 지정하는 입안권자가 전진선 양평군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일가가 양평이나 다른 곳들에서 개발이 어려운 다양한 입지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요양원을 짓고 개발을 해왔던 것들이 이러한 양평군의 협조를 얻어 입지 제한을 완화하면서 개발을 해왔다"며 "그러면 이 지구라고 해서 그렇게 못할 이유가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또 "예타 통과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려고 공문을 보냈는데 거기에 대해 강상면 종점안을 포함시켜서 회신한 국장이 공흥지구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공문서를 위조했었던 바로 그 사람 이었다고 하는 게 드러나 의심은 더 커졌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외압에 관련한 의구심은 있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특검까지 얘기하는 건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구심과 의혹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부분과 알기 어려운 부분을 먼저 규명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