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실적. 자료=기아 제공
국내에서는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했으며 EV9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매 집중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공급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지속에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20.0% 증가한 26조 2442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 확대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대당 판매가격은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 역시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큰 폭의 판매 확대, RV 차종 등 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낮은 인센티브 수준 유지 등으로 전년 대비 52.3% 증가한 3조 403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13.0%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57만 6023대(전년 동기 대비 11.0%↑), 매출액 49조 9349억 원(24.1%↑), 영업이익 6조 2770억 원(63.4%↑) ▲당기순이익 4조 9368억 원(69.4%↑)을 기록했다.
◆…기아 반기 실적. 자료=기아 제공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8만 2천대(전년 대비 22.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 3천대(8.3%↑), 전기차가 4만 4천대(1.4%↑)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34.2%(전년 동기 34.2%), 서유럽 33.7%(전년 동기 37.1%), 미국 16.5%(전년 동기 13.5%)를 기록했다.
기아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높고, 업체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공급 확대를 통한 판매 증가, 최근 출시한 EV9을 비롯한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수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2분기에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둬 올해 초 공개한 연간 손익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기존 97조 6천억 원에서 '100조 원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9조 3천억 원에서 '11조 5천 억~12조 원',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연간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