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 사건 공판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지난달 30일 박 특검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된 바 있다. 이후 지난 27일 박 전 특별검사를 재소환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박 전 특검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2014~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 씨 등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최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와 공모, 2014년 11∼12월 컨소시엄 출자 및 여신의향서 발급과 관련해 남씨 등으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박 전 특검이 2015년 대한변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원을 실제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의 역할이 축소된 뒤 김만배 씨 등에게서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의 대가로 5억원을 받고 향후 50억원을 약정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 영장 기각 후 박 전 특검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보강 수사를 진행해왔다.
한편 검찰은 이와 함께 박 전 특검이 특검 신분으로 자신의 딸과 공모해 2019년 9월∼2021년 2월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총 1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 부분은 1차 구속영장에서는 제외된 부분으로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번에 혐의를 새롭게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후 그의 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에 박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는 박 전 특검 딸이 얻은 25억원 규모의 이익이 사실상 박 전 특검에게 제공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검찰측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