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바이오 액티브 ETF에 380억원 몰려
타임폴리오, 신한운용도 출격 대기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지난 3일 상장한 '코엑트(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가 상장 5일차인 이날 개인 및 기관 순매수 38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90억원에 이어 126억원, 70억원, 8억원, 85억원의 전체 순매수가 연일 유입된 결과다.
코스피시장엔 바이오주를 담은 패시브 ETF가 14개 존재하지만 액티브 형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며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아이셀렉트(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지수'를 기반으로 리서치가 엄선한 종목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유한양행(8.05%)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7.70%), SK바이오팜(6.71%), 셀트리온헬스케어(6.00%), 알테오젠(5.14%) 등에 분산 투자한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최근 2차전지가 조정을 보이면서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기 투자보다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꾸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이달 중순 '타임폴리오(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 ETF'를 선보인다. 신약개발,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대표 종목들에 투자한다.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오스코텍 등을 담을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달 말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하는 '쏠(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를 출시한다. 파마리서치, 휴젤, 덴티움 등 소부장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그간 2차전지와 반도체에 쏠렸던 수급이 헬스케어로 옮겨올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2차전지 및 반도체 관련 ETF 운용잔고(AUM)는 각각 4조1000억원, 1조7000억원인 반면 헬스케어는 4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헬스케어 액티브 ETF 상장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은 수급 관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ETF가 커지지 못한 원인은 종목 관점에서 접근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액티브 ETF는 구성종목 집중도가 낮은 만큼 헬스케어에 국한해 베타(시장수익)와 알파(초과수익)를 노리는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