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 실적 대비 저평가...하반기 SK온 배터리 장비 발주 주목"...KB證

KB證 "하반기 급격한 실적 증가와 신규 수주 기대돼"

"올 하반기 SK온 관련 배터리 장비 발주에 주목해야"

톱텍이 이차전지 장비 관련 기업 중 올 상반기 실적 대비 가장 저평가됐으며, 하반기 급격한 실적 증가와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14일 나왔다. KB증권은 이날 오전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톱텍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1319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별도 매출액은 4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5%가 줄었지만, 영업이익(209억원)과 당기순이익(108억원)은 각각 흑자전환했으로 이로 인한 대손충당금환입 162억원이 들어오면서 호실적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톱텍의 수주잔고 추이는 2022년 1분기(2286억원)부터 올해 2분기(6447억원)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올해 하반기 예상 매출액은 4000억~4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매출 비중은 이차전지가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스마트팩토리(15%)와 디스플레이 및 물류(15%)가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모듈라인에서 조립라인까지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 하반기 SK온 관련 배터리 장비 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톱텍은 SK·SK온·블루오발SK향 이차전지 장비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SK 관련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톱텍은 이차전지 외에 스마트팩토리와 디스플레이 장비도 잘한다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톱텍이 수주 가능한 이차전지 미국향 신규 발주(조립·모듈조립라인) 금액은 총 3000억~35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수주 소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톱텍 주가는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1%(360원) 오른 817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