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대선 경쟁자 상대 전방위적 수사 끝내야"
"與, 8월 임시국회 중 '비회기' 거부하지 않을 것 기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거듭 밝혔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 영장심사를 막기 위한 국회 회기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어제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대선이 끝난 지 1년 반이 다 되도록 대선 경쟁자를 상대로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하는 이 상황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8월 임시국회 중에 비회기 기간을 두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 "증거와 법률에 따라 수사하고 수사를 조속히 매듭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통합과 정치 복원, 민생경제 회복에 여야가 힘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사법 절차가 정당하고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에 이은 네 번째 조사다.
이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해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요구했다.
정기국회가 9월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8월 임시국회 중 비회기 기간을 두는 문제에 있어 여야는 입장차를 보인다. 민주당은 정기 국회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전달되면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우려해 8월 임시국회 중 비회기 기간을 두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법상 회기가 31일까지이므로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