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교체 요청했던 기존 교실, 신관으로 이동
총 26명 심리상담 신청...11명 1학년 6반 학부모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에 서이초등학교 담당교사 A씨를 추모하는 검은 리본이 달려있다. 2023.7.27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사망한 1학년 6반 담임교사 A씨가 담당했던 학급의 새 담임으로 20년차 교사가 배정됐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본인의 동의를 받아 외부 교사 1명을 서이초에 비정기 전보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생전 "어둡고 무섭다"며 학교 측에 교실 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던 해당 학급의 교실도 신관 2층에 새롭게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존 교실이 과거 급식실로 사용돼 복도 창문이 없고 어두운 데다 환기도 잘 되지 않는다며 개선·교체를 요구했었다.
학교 구성원에 대한 심리상담 지원은 아직 진행 중이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전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26명이 상담을 신청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중 11명이 1학년 6반 학부모였다.
교육청은 추모 공간으로 조성한 기존 교실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추후 활용 방안은 학교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청은 유족과 협의해 A씨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순직 처리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A씨가 공무상 재해를 당해 사망했다고 인정해야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