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의 일방적 판매 방식 변경 철회 요청
◆…사진=퍼시스유통망상생협의회 제공
퍼시스의 전국 대리점주로 구성된 퍼시스유통망상생협의회(회장 조삼제)가 본사의 일방적인 판매방식 변경을 막기 위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조정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퍼시스유통망협의회는 지난 7일 공정거래조정원에 퍼시스 본사의 부당한 판매방식 변경 철회를 요청하는 분쟁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퍼시스 본사는 지난해 8월부터 고객에게 주문을 받은 대리점이 본사에 제품을 발주하는 '재판매' 방식에서 고객사가 직접 본사에 주문하는 '위탁판매' 형태로의 정책 변경을 강행 중이다.
퍼시스는 대리점 반대에도 불구하고 판매정책 변경을 강행하고 있다. 이런 본사의 일방적 강행에 80여 개의 대리점은 '퍼시스 유통망 상생협의회'를 조직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협의회는 "퍼시스의 판매방식 변경은 대리점 고객정보, 수익율, 매출내역 등 경영정보를 빼앗기 위한 수단"이라며 "대리점의 무형 자산을 강탈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다.
또한 "위탁판매 정책 변경으로 고객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리점 가격 정책으로 균형 잡힌 시장 가격이 형성됐지만 판매 과정에서 대리점이 소외되면 본사가 가격을 통제해 고객 선택권을 잃을 수 있다.
협의회는 "퍼시스가 판매방식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제로 대리점 계약을 종료하고, 기존 대리점이 운영하던 온라인 판매도 퍼시스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대리점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결국 시장 가격을 본사가 통제해 고객의 선택권을 빼앗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발족한 협의회는 본사 방문, 공문발송으로 판매방식 변경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5월 퍼시스 본사를 방문해 위탁판매 방식 변경 중단과 전국대리점 공청회 요청 항의 집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퍼시스 본사는 대리점주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위탁판매를 강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