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장동혁 "이재명 영장 비회기 청구, '명분 쌓기'…민주 분열 술수? 군불 떼"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국회 비회기에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지금 검찰의 입장으로 보면 사실 8월달에 청구할 수 없다.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사건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자꾸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이자 원내대변인인 장 의원은 2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비회기 중에 청구할 수 있었는데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 검찰의 술수'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계속 군불 때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을 합쳐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을 향해 '비회기 중 영장청구'를 주장하며 국민의힘에 8월 임시회기를 오는 24일로 끝내 비회기 기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장 의원은 9월에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가능성이 큰데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표결시 이를 지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백현동 사건에 대해 소환조사를 한번 마쳤고,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조사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곧 소환 조사를 하고 그게 끝나고 나면 두 사건을 병합해서 영장을 청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시점은 9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분명 2개를 병합해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비회기를 달라고 한다"며 "대북 송금 사건 소환 조사를 하고 영장 청구한다면 8월 중에는 청구할 수 없을 게 명백한데도 자꾸 며칠 되지 않는 한번 2~3일밖에 안 되는 비회기를 두고 그때 청구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회기에 청구하지 않으면 정치 검찰이 회기 중 체포동의안 표결을 해서 민주당을 반으로 쪼개 놓으려는 술수이기 때문에 거기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결국 체포동의안이 회기 중 들어오면 우리가 넘어가지 말고 다 같이 부결하자(고 한다)"고 짚었다.

이에 더해 "민영배 의원은 부결하는데 지난번 표결 상황을 보면 자신이 없으니까 수박을 색출하는데도 우리가 머리가 아프고, 자칫 가결되면 어떡하냐. 다 같이 퇴장해 일단 재적의원 출석 과반수를 일단 충족시키지 못해서 아예 부결시켜 버리자, 이런 주장까지 하는 걸 보면 지금으로서는 체포동의안이 쉽게 가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봤다.

이 대표가 대북 송금 관련 피의자 전환하고 제3자 뇌물죄 혐의 입건에 대해 '황당한 얘기'라고 한 데 대해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창작 소설이다, 정치 검찰이다,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뭔가 결론을 정해놓고 꿰어 맞추려고 하고 있다 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다 구속되고 재판을 받거나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거나 하고 있다. 과연 어떤 게 진실인지는 국민들이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 선임 논란에 대해 "피고인이 '나는 이 변호사의 조력을 받고 싶다'고 하는데 밖에서 계속 그것을 막고, 그것도 가족이. 그것은 다른 뭔가 조직적으로 다른 움직임이 있지 않다면 이것을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이 '조직적 사법방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해광) 변호인을 부인이 선임한 사람들이고 잘 진행되어 오고 있다가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라는 진술이 나온 다음부터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결국 이 대표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이 이 같은 일을 뭔가 같이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것을 확신하거나 단정할 수는 없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 시점과 여러 가지를 관찰해 보면 이재명 대표와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심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다"며 "검찰도 그런 측면에서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지 않겠냐. 누군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비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