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조차도 어민 찾아가 설득"
"尹 정부, 답 정해놓고 오염수 안전하다는 선전…눈 가리고 아웅"
"오염수 방출 시간 단축시키는 것이 해야 될 일…국민투표 제안"
김용민 '尹 대통령, 탄핵 주장'…"면밀한 검토와 국민적 합의 필요, 마음엔 공감"
與 "민주당, 가짜 뉴스·허위 선동…어민·민생 파탄 내는 반국가적 행위 중단해야"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반대 서명용지 전달 야4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왼쪽) 등 참석자들이 전희경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오른쪽)에게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기복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사진=연합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4일 오후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데 대해 정부가 국민의 우려를 괴담 취급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용혜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방류가 필요한 일이고 괜찮은 일이라면 국민들이 반대하더라도 정권의 명운을 걸고 설득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조차도 이번 방출로 어민들을 찾아가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앞으로 30년 동안 방출하면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살아 있는 동안은 문제가 생기면 그건 다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이 차라리 기시다 총리만큼이라도 설득하는 노력을 했다면 국민들이 이 정도로 답답해하고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께 공식적으로 입을 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총리, 장관도 아닌 차관이 나와서 찬성은 아니지만 반대하지 않는다는 이해할 수 없는 브리핑을 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부가 답을 정해놓고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홍보물도 만들고 선전들을 나서서 한 것 아니냐"며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에서 반대하고 싶더라도 일본이 방류하면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일본의 주권이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며 "예를 들면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규탄을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서 압박하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민주적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가 오늘은 방출이 되더라도 앞으로 30년 동안 계속해서 방출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는 것이 해야 될 일"이라며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을 한 데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 지난 1년 반 안 되는 시간 동안 벌어지는 황당한 일들과 거대한 퇴행에 많은 국민들이 이렇게 나라가 무너질 수가 있냐는 모멸감과 분노를 가진다"면서도 "탄핵을 추진한다는 것은 면밀한 검토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임기를 단축시켜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김용민 의원의 의견에 동의한다기보다는 마음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 이후 12년 반만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포함해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1차 '100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방탄과 선거를 위해 가짜 뉴스, 허위 선동으로 어민과 민생을 파탄 내는 반국가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