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낮추기 위해 긴축과정 지속 결정"
7월 물가상승률 월간 9.49%, 연간 47.8%까지 올라
리라화 대비 달러, 유로화 가치 각각 5.3%, 5.9% 하락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 통화정책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능한 한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물가 기대치를 고정하기 위해 통화 긴축 과정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튀르키예의 기준 금리를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20%를 훨씬 웃돈 것이다.
튀르키예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6.5%P까지 올린 데 이어 7월에도 2.5%P 올렸다. 약 3달 만에 기준금리를 8.5%에서 25%까지 올린 것이다.
튀르키예의 이 같은 파격적인 금리 인상은 폭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다수 국가가 긴축 통화정책을 선택한 반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택하면서 튀르키예의 물가 상승률은 폭등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85%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지난 6월 38%에서 7월 또다시 50%까지 급등했다. .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월간 9.49%, 연간 47.8%까지 올랐으며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올 연말 튀르키예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3%에서 58.0%로 상향했다.
한편 이날 리라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는 이날 오후 리라화 대비 약 5.3% 하락했으며 유로화는 리라 대비 5.9% 하락했다.
시장은 튀르키예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리암 피치 수석 경제학자는 "몇 달 안에 튀르키예의 금리가 30%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