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뒤집기 혐의' 트럼프, 4번째 검찰 출두…머그샷 찍고 보석 석방

트럼프,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4번째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전용기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30분께 구치소에 도착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그샷을 촬영한 뒤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를 내고 약 20분 만에 석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만 네 차례 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머그샷까지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석 석방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 모두는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선거에 대해 도전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뒤 전용기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사기를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하는 등 패배 뒤집기 시도 관련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