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압박 따른 수요 위축 vs. '이달리아'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
WTI 상승·브렌트유 하락…보합권에서 움직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원유 수요 위축 우려와 미국 멕시코만에서 북상하는 허리케인 '이달리아'로 인한 공급 차질 가능성으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27센트) 올라 80.10달러로 마감했지만 브렌트유는 6센트 하락해 8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원유 수요를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와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원유 시설에 줄 영향을 고려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거래 담당 수석 부사장은 "특히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시장은 매우 긴장 상태"라고 지적했다.
3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성 폭풍 '이달리아'가 현재 플로리다 걸프 해안을 향해 가면서 해당 지역 원유 생산 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IG시장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이달리아'의 영향은 하루나 이틀 정도의 정전일 것이라며 "유가가 단기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의 경제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수요 약화 우려를 완화했다. 전날 중국 정부는 증시 활성화를 위해 인지세를 기존 0.1%에서 절반인 0.05%로 인하했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책임자는 "석유 시장의 초점은 중국의 경제 부양 조치, 열대성 폭풍 이 달리아가 플로리다로 향하는 상황, 브렌트유가 85달러를 돌파하며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석유 재고 감소와 OPEC+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으로 유가는 80달러 이상 선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10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