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내스타트업 3곳 분사···직원 아이디어 활성화 기대

피트인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에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한 리퍼비시 배터리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배터리와 리퍼비시 배터리를 교체해 오랜 시간 전기차 운행이 가능하다.

향후 영업용 전기차 배터리 보험과 영업용 전기차 전용 초급속 충전기 제공 서비스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매이드는 3D 프린팅으로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을 제작한다.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실리콘 카바이드는 단단하고 깨지기 쉬워 가공이 어렵다. 매이드는 쌓는 방식의 3D 프린팅 공법을 개발했으며 기존 절삭가공법 보다 공정이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 향후 매이드는 반도체 부품 뿐 아니라 우주 산업 및 소형원자로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에바싸이클은 핵심 설비와 관련하여 직접 설계 및 제작 능력이 있고 안전 및 환경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성과 관련하여 설비의 가격, 전력량, 추출 시간 등을 기존 대비 50% 이상 줄이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1년에는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명칭을 변경하고 자동차 분야 외에서도 다양한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육성하고 있다.

선발되면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 받는다.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치게 되며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를 평가한다. 스타트업 임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부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총 76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올해까지 33개 스타트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