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출생통계' 발표
출생아 24.9만명, 전년比 4.4%↓
OECD서 꼴찌…평균의 절반 수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3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출생아 수가 25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합계출산율은 불과 0.78명에 그쳤다. 한국은 여성이 일평생 출산하는 아이 수가 채 1명도 되지 않는 나라가 됐다는 의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4만9200명이다. 2021년과 비교해 1만1000명(4.4%)이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해마다 급락을 거듭하다 2017년(35만7800명)에 40만명대가 깨졌고, 2020년(27만23000명) 들어서는 30만명대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2021년 0.81명보다 더 낮아졌다. 지난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OECD 평균은 2021년 기준 1.58명이다.
◆…(자료 통계청)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은 30대 초반이 73.5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후반(44.1명), 20대 후반(24.0명) 순이었다. 통계청은 "35세 미만 연령층의 출산율은 감소, 35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늘었다"고 했다.
둘째 아이를 낳는 사례도 급감하고 있다. 작년 출생아 중 첫째는 1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반면, 둘째(7만6000명)는 1만5000명에서 줄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다. 모의 연령별 출생아 수는 40대 초반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고령(35세 이상) 산모의 비중은 35.7%로, 전년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했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6.0세로 전년(35.9세)과 비슷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3.5%)을 제외한 전 광역자치단체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울산(-11.9%), 세종(-10.1%), 경남(-9.9%)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세종(8.5명)·경기(5.6명)·제주·대전(5.9명) 순으로 높았고, 낮은 곳은 전북(4.0명)·부산)·경남·대구·전남·경북(4.3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세종(1.12명)·전남·강원(0.97명) 순으로 높았고, 서울은 0.59명으로 가장 낮았다. 주 출산연령층인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출산율이 높은 시도는 세종, 강원 순이었다. 통계청은 "시도간 합계출산율 격차는 최대 0.53명(세종 제외시 0.38명)으로,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에서 지역간 격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