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역대 최대’ 규모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 주제로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핀테크 산업 지속적인 성장 위해선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도 필요…체계적 지원시스템 구축 절실”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 및 금융회사-핀테크-빅테크 간 협업강화 위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이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들과 금융회사, 유관기관, 지자체, 해외정부·기관 등의 참여 속에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저변확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Digital Trasnsformation)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와 사업모델이 안정화되면서 핀테크의 다양성 확대 노력과 혁신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세 가지 핀테크 산업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핀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을 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핀테크 기업들에게 해외 현지 정보, 해외진출 거점 지원과 해외투자자 연결 및 해외 인력 Pool 공유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강화를 지원한다.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의 정보와 기술력을 활용하는 B2B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만큼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와 인적·물적자원의 공유, 해외 공동진출 등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업무 위·수탁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셋째, 핀테크 기업들이 신기술을 토대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한다. 핀테크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가명정보 활용지원,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 데이터결합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망분리 관련 규제의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 핀테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위원,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소프넨두 모한티(Sopnendu Mohanty) 최고핀테크책임자(CFO), 니콜라스 라이온스(Nicholas Lyons) 영국 로드메이어(Lord Mayor) 등 다양한 국내·외 연사들의 축사와 기조연설도 이어졌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소프넨두 모한티는 그간의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성장세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세안(ASEAN) 국가들의 핀테크 현황,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전략수립 등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서 금융회사,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과 한국성장금융 간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식은 향후 4년간(2024년~2027년) 유망한 핀테크에 집중 투자될 '핀테크 혁신펀드'의 2차 조성을 위한 협력내용을 중심으로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 기업 간 협업수요 발굴 및 성공모델 창출을 통한 디지털 전환 지원, 핀테크 혁신기업 발굴 및 성장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다.

특히 이번 협약식을 통해 구체화 되는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에 따라 2020년부터 금년도까지의 5000억원에 더해 향후 4년간 5000억원이 추가 조성돼 핀테크 기업에 대해 8년간(2020년~2027년) 총 1조원 규모의 연속적인 투자지원을 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이외에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이 새롭게 참여하여 핀테크 생태계 협업·상생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차 조성 펀드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투자펀드 및 성장단계별 맞춤형 중점 투자펀드를 신설하고 '핀테크 혁신펀드' 투자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추가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금융그룹에서 운용하는 디지털전략펀드와 연계하여 핀테크 투자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개막행사 이후에는 금년도 핀테크 관련 금융정책을 소개하고 주요 지방자치단체(서울, 부산, 전북)가 특화해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까지 공유하는 정책설명회 '2023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국내·외 전문가들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핀테크 전문분야별 세미나에서는 '주요 국제기구 합동 핀테크 세션'을 비롯해 지급결제, 보안기술, 데이터 활용, 금융회사 협업 및 해외진출 등 총 12개의 핀테크 관련 주제로 세션을 구성해 이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한다.

특히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주요 국제기구 합동 핀테크 세션'에는 월드뱅크(W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국제금융공사(IFC)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세션에서는 국제기구 소속 패널들이 핀테크와 금융의 미래(Fintech and the Future Finance), 지속가능 개발과 핀테크(Linking Sustainable Development and Fintech)를 주제로 글로벌 핀테크 트렌드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핀테크 협력모델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핀테크 혁신펀드' 운용사들이 운용전략을 소개하는 'Reverse IR'을 비롯해 핀테크 기업이 핀테크 전문 투자사(AC, VC 등)와 1:1 상담을 하고 투자 유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1:1 카운슬링', 핀테크 기업이 유관기관 및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 IR Pitching Day' 등 경쟁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핀테크 행사에서는 유일하게 최신 핀테크 서비스를 체험하고 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핀테크 전시관은 핀테크관, 금융관, 협력관, 글로벌관 등 네 개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총 82개 현장 전시부스에 핀테크 기업들과 은행 등 금융회사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해외정부·기관 등 총 107개 기업·기관이 참여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된다.

전시관에서는 자산관리, 금융상품 추천·중개, 간편결제·송금, 금융 IT·보안기술,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영역의 국내 대표 핀테크들이 제공하는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와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全 금융영역에 걸쳐 진행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otion) 흐름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핀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및 글로벌 교류 촉진을 위하여 조성된 글로벌관에서도 각국 핀테크 산업에 대한 소개와 투자유치 및 비즈니스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6회 차를 맞이하는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핀테크 예비 창업자들의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심사와 시상식을 진행하며 행사장 내부에 다양한 공간을 조성하여 핀테크 기업들의 활발한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모델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입장·관람은 무료로 가능하며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