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뉴스]
마약 밀매 갱단들로
치안 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중남미 에콰도르.
이곳에서 격정적인 정치 이슈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대통령 탄핵 vs 국회 해산
에콰도르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
그는 국가에 손해가 되는
공기업 사업 계약 여러 건을 승인했다는 혐의와
고위공직자 횡령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라소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라소 대통령은 22년도부터
경제 위기와 범죄 등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해 지지율이 하락했고
결국 탄핵 위기에 몰렸습니다.
5월 17일
라소 대통령은
국회 해산권을 행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회 해산권이란?
대통령 스스로 남은 임기를 포기하고
대선과 국회의원 총선거 시행을
조기에 요구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이러한 조치로 탄핵 절차는 종료되었습니다.
-대선후보 피살
8월 9일(현지시간)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대선 후보는
오후 6시 20분께 수도 키토에서
유세활동을 하며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자리에서
총성이 울리자 시민들은 혼비백산하여
바닥에 몸을 낮췄습니다.
콜롬비아 국적인 이 괴한은
비야비센시오 후보를 살해한 뒤
도주하다가 추격에 나선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졌습니다.
인터뷰 (기예르모 라소 / 퇴임예정 대통령)
"이것은 테러의 성격을 지닌 정치적 범죄입니다.
이번 피살 사건은 선거 과정을 방해하려는 시도입니다."
-대체 출마자도 피살 공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피살된 후보를 대체해 출마했던 대안 후보마저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외국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월 2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라디오 방송 '포레버'와
일간지 엘우니베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선에 나섰던
크리스티안 수리타 후보는
조만간 다른 나라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출신인 수리타 후보는
포레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세 기간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 등을 이유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와 제 가족은 공공장소에 나갈 때
방탄조끼를 입고 헬멧을 써야 한다"며
"이런 비극적인 삶을 계속 살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최근 마약 거래 통로가 되어버린 에콰도르.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