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재명, '김남국 지키라' 지시 없다면 '3명 다 반대표' 불가능"
"익명의 의원들, 총선 어떻게 이기겠느냐 격앙된 반응"
"왜 '코인부자'에 6억 세금 더 줘야 되는지 국민 납득 못할 것"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자신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김남국 의원을 무고죄로 고발하기 위해 지난 6월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민원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십억대 가상자산 보유 및 코인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표로 부결된 것을 두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나 소위 7인회, 친명계의 이너서클이 강력하게 작동했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충격적"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최측근 김남국 의원을 지키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면 이렇게 안 좋은 국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3명이 다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국회 윤리특위 제1소위는 김 의원 제명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과 반대가 각각 3 대 3으로 동수가 나왔다. 1소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찬성이) 과반이 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됐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 3명 전원 모두 반대표를 던져 부결된 것으로 보인다.
장 최고위원은 "국회의 제 식구 감싸기 방탄특권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무엇보다 윤리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 3명의 책임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라고 비판 수위를 올렸다.
이어 "김종민 의원도 전날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 측의 지시가 있었을 게 확실하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며 "익명을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을 보면 김남국 의원 제명 부결 이후에 선거하자는 거냐, 총선 어떻게 이기겠느냐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도부와 논의한 바가 없다'는 송기헌 의원의 주장에 "전문용어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이재명 대표나 소위 김남국 의원을 포함한 7인회, 친명계의 이너서클이 강력하게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무소속이 된 김남국 의원을 아홉 달 동안 국회의원 더 시키는 게 민주당 총선에 도움이 될 게 하나도 없다. 딱 하나 민주당과 김남국 의원의 연결고리를 찾자면 바로 이재명의 측근이라는 것 말고는 없다. 이재명 대표가 침묵을 지키는 것은 굉장히 비겁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더해 "아홉 달 더 국회의원을 하게 되면 김남국 의원에게 6억원이 넘는 세금이 더 투입된다. 대다수 국민들은 김남국 의원에게 단돈 6원도 쓰기 아깝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왜 국민세금으로 코인부자 김남국 의원에 의정활동비, 차량지원비 등 포함한 6억의 세금을 더 줘야 되는지 납득이 안 된다는 국민여론이 역풍의 회초리가 되어 민주당을 때릴 것 같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이 제명보다 낮은 수위인 '30일 국회 출석정지' 징계안을 다시 추진한다는 주장에 "국회에 30일 동안 출석하지 않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징계인가"라며 "30일 출석 정지 받으면 김남국 의원은 편하게 국회 안 나오고 코인 거래 많이 하실 거다. 김 의원한테는 아무런 징계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코인 거래 논란으로 제소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징계를 발의했다"며 "코인거래 총액이 4천만원 이하라고 보도가 나왔다. 김남국 의원은 윤리자문위 결과에서만 99억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99억 대 4천만원으로만 나눠 봐도 동일선상으로 놓고 똑같이 징계하자고 하는 것은 민주당의 물타기"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잡코인을 사자마자 시세가 폭등하는 이상거래 정황, 이걸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신고한 거다. FIU라는 공식기관에서 먼저 수사기관에 의뢰를 했느냐 그렇지 않느냐 이것을 하나의 기준이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