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윤석열 대통령, 정치 요구 전혀 받아들이지 않아”
허은아 “방탄 단식 이야기도… 이재명, 메신저로서 신뢰↓”
장성철 “정부·여당, 야당 대표 단식 외면해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하기 위해 천막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겠다"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가운데, 여야는 각각 '방탄 단식' '정권 파행'을 주장하며 맞서는 모양새다.
한편 원외 정치권에서는 정부·여당이 야당 대표의 단식 선언에 대해 '여·야 간 상호 존중의 분기점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무기한 단식 선언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2023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민생포기와 국민 포기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국민을 적대시하는 나라, 먹고 사는 문제를 팽개치고 각자도생 적자생존의 정글로 내모는 나라, 헌법을 외면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며 "정권의 폭정 속에 무너지는 민생과 민주주의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 한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그 맨앞에 서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기 위해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윤 대통령이 민생 파괴와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일본 핵 오염수 투기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며,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무기한 단식'… 여·야 간 엇갈린 평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 배경에 대해 "더 이상 윤석열 정부가 말로 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 이르른 것 같다"며 "대통령실은 집권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정치적 요구에 외면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 세 가지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대화를 통해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판단하고, 단식이라는 좀 더 강력한 카드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변경한 듯하다"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통령과 정부가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단식 선언에 대해 "황당했다. 이런 식의 단식 정치는 본인을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도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그냥 식사를 좀 잘 하셨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대표가 요구한 세 가지 내용들을 살펴보면 야당으로서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부분들으로 본다"며 "다만 이게 '방탄 단식'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에게 메신저로서 신뢰가 없는 게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장성철 "이재명 단식, 여·야 간 상호존중 분기점 돼야"
한편 보수 성향 패널로 평가받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31일 KBS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야당 대표의 단식이 여·야 간 상호존중하는 분기점이 됐으면 한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이 '단식한다고 우리가 이야기 들어줄 것 같냐' 이래선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의 단식 선언은) 대단히 큰 결심이다. 한 끼만 굶어도 배고파서 힘든데 무기한 단식 선언은 목숨을 건 거라고 봐야 한다"며 "만약 (단식 과정에서) 진짜 정신 잃고 병원에 실려가기라도 한다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원외 정치권에서는 정부·여당이 야당 대표의 단식 선언에 대해 '여·야 간 상호 존중의 분기점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무기한 단식 선언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2023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민생포기와 국민 포기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국민을 적대시하는 나라, 먹고 사는 문제를 팽개치고 각자도생 적자생존의 정글로 내모는 나라, 헌법을 외면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며 "정권의 폭정 속에 무너지는 민생과 민주주의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 한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그 맨앞에 서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기 위해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윤 대통령이 민생 파괴와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일본 핵 오염수 투기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며,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무기한 단식'… 여·야 간 엇갈린 평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 배경에 대해 "더 이상 윤석열 정부가 말로 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 이르른 것 같다"며 "대통령실은 집권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정치적 요구에 외면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 세 가지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대화를 통해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판단하고, 단식이라는 좀 더 강력한 카드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변경한 듯하다"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통령과 정부가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단식 선언에 대해 "황당했다. 이런 식의 단식 정치는 본인을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도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그냥 식사를 좀 잘 하셨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대표가 요구한 세 가지 내용들을 살펴보면 야당으로서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부분들으로 본다"며 "다만 이게 '방탄 단식'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에게 메신저로서 신뢰가 없는 게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장성철 "이재명 단식, 여·야 간 상호존중 분기점 돼야"
한편 보수 성향 패널로 평가받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31일 KBS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야당 대표의 단식이 여·야 간 상호존중하는 분기점이 됐으면 한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이 '단식한다고 우리가 이야기 들어줄 것 같냐' 이래선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의 단식 선언은) 대단히 큰 결심이다. 한 끼만 굶어도 배고파서 힘든데 무기한 단식 선언은 목숨을 건 거라고 봐야 한다"며 "만약 (단식 과정에서) 진짜 정신 잃고 병원에 실려가기라도 한다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