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전체가스 수입량 중 LNG 비중 작아"
전체 가스양은 30% 가량 줄어…"러 의존도 줄이는 중"
PNG 제재 대상 오르며 역으로 LNG 수입 늘어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전 수준에 비해 40%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EU 집행위원회가 천연가스(PNG)를 포함한 전체 가스 수입량은 30%가량 감소했다며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유로뉴스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의 러시아산 LNG 수입이 급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LNG 수입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며 LNG 가 전체 에너지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작다"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이어 "유럽은 가능한 한 빨리 러시아 가스로부터 손을 떼고 있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U 전체 가스 수입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45%에서 감소한 수치다.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 보고서를 인용해 EU 회원국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입한 러시아산 LNG가 전쟁 전인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원자재 물류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이 기간 국제시장에 나온 러시아산 LNG의 절반 이상을 구매했다.
이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PNG가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역으로 LNG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러시아를 제재하고 나선 유럽연합이 유로를 러시아에 지불하면서 전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러시아가 가스 자원을 무기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EU는 공급국을 늘리고 재생 에너지에 투자하는 등 에너지 공급망 재편성에 힘을 쏟아왔으며 러시아산 석탄과 석유, PNG에 대한 제재를 도입했다.
다만 이날 집행위는 EU가 러시아산 LNG 수입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