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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인해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달린 우크라이나의 심각한 부패 상황이 서방의 지원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리투아니아 기타니스 나우세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멈추지 않는 부패 스캔들로 인해 국제적인 국가 명성이 추락함에 따라 서방 지도자들이 추가 무기 지원을 결정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며 국방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국영 방송 LRT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나라들이 민주주의 국가인 관계로 "그들 국가의 사회 분위기와 유권자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라며 "원조 대상인 국가에 눈에 띄는 부패 스캔들이 만연하다면 이는 그 나라에 엄청난 평탄 차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젤렌스키는 잇단 징병 관련 부패 스캔들이 터진 이후 징병관 관련된 지역 군 간부들을 대거 해임했고 당국은 징병 대상자들의 뇌물을 조건으로 병역 부적합 판정을 내린 불법 행위 112건을 적발해 수사해 나섰다.,
젤렌스키는 지난 2월에도 대대적인 부패 스캔들이 터지자 부패한 국회의원과 관료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며 나라를 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당시 세르게이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자유유럽방송에 출연해 "서방 지지자들은 우리나라에 부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해 부패를 당연시했다.
우크라이나는 부패 척결을 위한 일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연한 부패로 시달리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 의하면 2022년 기준 부패지수는 180개 조사대상 중 116위에 올라있다.
든든한 지원국인 미국조차 지난 7월 말 "우크라이나 정부와 민간 부문의 부패가 장기적인 미국의 대외 지원 효과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쟁 이후 몇몇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부패한 군 관리들은 서방에서 지원한 방위 물품 일부를 암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