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탐사, 윤석열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녹취록 공개
이재명 대표 단식 9일 차… 태영호 항의방문까지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72분 녹음파일 공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2022년 2월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열린 '충북의 힘 내일을 만드는 대통령!' 청주 거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공동취재]
9월 2주 차 정치권에서는 ▲더탐사, 윤석열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녹취록 공개 ▲이재명 대표 국회 단식농성 9일 차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72분 녹음파일 등의 이슈가 있었다.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 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민의힘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록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 =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영상 갈무리]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 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민의힘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록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 =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영상 갈무리]
■ "대통령 귀찮아" "3개월짜리 당대표"… 대통령 녹취록 '파장'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대통령은 귀찮은 자리'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더 싫어' '이준석 3개월짜리 당대표' 등을 말한 통화 녹취록을 보도하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더탐사의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7월 국민의힘 입당 전 당 관계자와 통화하며 "제가요,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더 싫어해요. 민주당이 내로남불로 해 먹을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싸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권 교체하려고 나온 사람이지 대통령 하려고 나온 사람이 아닙니다. 솔직한 얘기로 대통령 자리는 제게 귀찮은 자리"라며 "어쨌든 이거(정권)는 엎어줘야 되는데 국민의힘에 이걸 할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울러 "이거를 밖에서 국민의힘이라는 게 뭐 어디서 쥐약 먹은 사람들로 생각할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아무리 미워도 국민의힘을 갖다가 플랫폼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셔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 이준석이 아무리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 (당대표)다. 일단 당원을 왕창 늘려서 국힘 내부를 갖다 뒤집어 엎겠다"라며 "만약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당에서 분란을 일으키면 당 완전히 뽀개버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더탐사'가 공개한 윤 대통령 녹취록에 대해 "윤핵관 성님 일체들에게 제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어제 녹취록을 들은 직후 페이스북에도 '앞으로 윤핵관 안 까겠다. 윤핵관 성님들 죄송'이라고 글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제 인식은 대통령께서 정치를 처음 하시니 윤핵관들이 왜곡된 시각을 주입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어제 (더탐사) 녹취 내용을 보니 (대통령께서) 입당 전부터 스스로 그런 관점을 가진 듯하다"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이번 녹취록이 충격적이었던 건 대통령 되기 전부터 국민의힘 장악안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본인이 말한 공정과 상식에 대해 전 정권 적폐청산보다 (여당) 내부 때려잡기에 모든 동력을 소진하는 게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오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더탐사가 공개한 윤 대통령의 녹취록에 대해 "민주당이 걱정됐던 건 내년 총선에 두 분(윤석열·이준석)이 연합할 것인가였는데 불가능해진 듯하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대통령은 귀찮은 자리'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더 싫어' '이준석 3개월짜리 당대표' 등을 말한 통화 녹취록을 보도하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더탐사의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7월 국민의힘 입당 전 당 관계자와 통화하며 "제가요,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더 싫어해요. 민주당이 내로남불로 해 먹을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싸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권 교체하려고 나온 사람이지 대통령 하려고 나온 사람이 아닙니다. 솔직한 얘기로 대통령 자리는 제게 귀찮은 자리"라며 "어쨌든 이거(정권)는 엎어줘야 되는데 국민의힘에 이걸 할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울러 "이거를 밖에서 국민의힘이라는 게 뭐 어디서 쥐약 먹은 사람들로 생각할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아무리 미워도 국민의힘을 갖다가 플랫폼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셔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 이준석이 아무리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 (당대표)다. 일단 당원을 왕창 늘려서 국힘 내부를 갖다 뒤집어 엎겠다"라며 "만약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당에서 분란을 일으키면 당 완전히 뽀개버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3월 7일 오후 제주시청 맞은편 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유세에서 이준석 대표가 청중들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더탐사'의 해당 보도 직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성님들 욕 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더탐사'가 공개한 윤 대통령 녹취록에 대해 "윤핵관 성님 일체들에게 제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어제 녹취록을 들은 직후 페이스북에도 '앞으로 윤핵관 안 까겠다. 윤핵관 성님들 죄송'이라고 글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제 인식은 대통령께서 정치를 처음 하시니 윤핵관들이 왜곡된 시각을 주입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어제 (더탐사) 녹취 내용을 보니 (대통령께서) 입당 전부터 스스로 그런 관점을 가진 듯하다"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이번 녹취록이 충격적이었던 건 대통령 되기 전부터 국민의힘 장악안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본인이 말한 공정과 상식에 대해 전 정권 적폐청산보다 (여당) 내부 때려잡기에 모든 동력을 소진하는 게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오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더탐사가 공개한 윤 대통령의 녹취록에 대해 "민주당이 걱정됐던 건 내년 총선에 두 분(윤석열·이준석)이 연합할 것인가였는데 불가능해진 듯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단식 9일 차'… 태영호 단식 천막 항의방문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사즉생 각오로 맞서겠다"며 선언한 단식농성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포기와 국민 포기에 2023년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라며 "사즉생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기 위해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은 ▲대통령의 민주주의 훼손 대국민 사과 ▲일본 핵 오염수 투기 반대 입장 천명 ▲전면적 국정쇄신 및 개각 등이다.
단식 7일 차를 맞은 이 대표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앞서 야당 일각에서 거론된 '윤 대통령 탄핵론'에 대해 "링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이 국민의 뜻,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게 민주주의"라며 옹호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날 유상범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야당 의원들이) 계속 탄핵을 언급하는 행태는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 선동 행위나 다름없다"며 "국민 결정을 힘으로 뒤엎으려는 '대선 불복' '국민 명령 불복종 행위'다"라고 반발했다.
태 의원은 지난 7일 단식 중이었던 이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에 나타났다. 이어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막말을 내뱉은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당 조치 및 국회의원 제명을 요구했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6일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민주당을 "공산 전체주의 맹종 세력" "반국가세력"이라고 싸잡아 비판했고, 이에 격분한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라며 거친 말로 맞받아쳤다.
태 의원이 이 대표에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을 지적하며 박영순 의원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의 비난 속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의해 끌려 나왔다.
태 의원은 이날 이 대표 항의방문 이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했고,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태 의원에게 더 이상 단식 천막에 방문하지 못하도록 요구했다"며 "잘못한 부분은 당 차원 윤리위원회 제소를 통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사즉생 각오로 맞서겠다"며 선언한 단식농성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포기와 국민 포기에 2023년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라며 "사즉생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기 위해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은 ▲대통령의 민주주의 훼손 대국민 사과 ▲일본 핵 오염수 투기 반대 입장 천명 ▲전면적 국정쇄신 및 개각 등이다.
단식 7일 차를 맞은 이 대표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앞서 야당 일각에서 거론된 '윤 대통령 탄핵론'에 대해 "링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이 국민의 뜻,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게 민주주의"라며 옹호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날 유상범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야당 의원들이) 계속 탄핵을 언급하는 행태는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 선동 행위나 다름없다"며 "국민 결정을 힘으로 뒤엎으려는 '대선 불복' '국민 명령 불복종 행위'다"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앞 천막에서 당직자들 요구로 나오고 있다. 태 의원은 본회의장 야당 의원들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를 찾았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항의 방문하며 한때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태 의원은 지난 7일 단식 중이었던 이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에 나타났다. 이어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막말을 내뱉은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당 조치 및 국회의원 제명을 요구했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6일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민주당을 "공산 전체주의 맹종 세력" "반국가세력"이라고 싸잡아 비판했고, 이에 격분한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라며 거친 말로 맞받아쳤다.
태 의원이 이 대표에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을 지적하며 박영순 의원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의 비난 속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의해 끌려 나왔다.
태 의원은 이날 이 대표 항의방문 이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했고,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태 의원에게 더 이상 단식 천막에 방문하지 못하도록 요구했다"며 "잘못한 부분은 당 차원 윤리위원회 제소를 통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검찰 수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신 전 위원장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사진 = 연합뉴스]
■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보도 논란… 국힘 "사형에 처할 반역죄"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지난 대선 직전 보도한 '김만배 녹취록'에 허위 인터뷰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여당이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이 사건은 '정·경·검·언' 4자 유착에 의해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려는 쿠데타 기도"라며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당시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보도한 언론사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보도했던 MBC, KBS, YTN 등은 침묵 중"이라며 "해당 언론사들은 입장이 무엇인지 사과하고 진상 조사와 법적(조치에) 응할 것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해당 보도 이후 김씨와 신 전 위원장 사이 금전거래가 오간 것이 확인되자 이들이 나눈 대화가 금품수수를 대가로 윤석열 후보 낙선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떠올랐고,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7일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와 MBC기자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뉴스타파는 해당 의혹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신학림씨가 취재원과 거액 금전거래 한 사실이 확인돼 사과드린다"라며 "(그러나) 신학림씨가 김만배씨와의 대화 녹음파일을 6개월 가까이 지나서 취재진에게 전달했고, 보도 결정 과정에 신씨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는 해당 보도 경위와 과정에 대해 보다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라며 "이와 별도로 뉴스타파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 여당과 일부 언론의 마녀사냥에는 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 6개 언론단체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의 대언론 공세를 "비판 언론 죽이기이자 언론자유를 곤두박질치게 할 폭거"라며 반발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녹취를 들어봤는데 전혀 기획 인터뷰가 아니던데"라며 "백주대낮에 상식에 반하는 조작을 뻔뻔하게 하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지난 대선 직전 보도한 '김만배 녹취록'에 허위 인터뷰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여당이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이 사건은 '정·경·검·언' 4자 유착에 의해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려는 쿠데타 기도"라며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당시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보도한 언론사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보도했던 MBC, KBS, YTN 등은 침묵 중"이라며 "해당 언론사들은 입장이 무엇인지 사과하고 진상 조사와 법적(조치에) 응할 것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8일 오전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만배 허위 녹취록 논란'은 뉴스타파가 지난 2021년 9월 15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나눴던 대화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3일 앞둔 상황에서 공개한 것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해당 보도 이후 김씨와 신 전 위원장 사이 금전거래가 오간 것이 확인되자 이들이 나눈 대화가 금품수수를 대가로 윤석열 후보 낙선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떠올랐고,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7일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와 MBC기자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뉴스타파는 해당 의혹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신학림씨가 취재원과 거액 금전거래 한 사실이 확인돼 사과드린다"라며 "(그러나) 신학림씨가 김만배씨와의 대화 녹음파일을 6개월 가까이 지나서 취재진에게 전달했고, 보도 결정 과정에 신씨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는 해당 보도 경위와 과정에 대해 보다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라며 "이와 별도로 뉴스타파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 여당과 일부 언론의 마녀사냥에는 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 6개 언론단체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의 대언론 공세를 "비판 언론 죽이기이자 언론자유를 곤두박질치게 할 폭거"라며 반발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녹취를 들어봤는데 전혀 기획 인터뷰가 아니던데"라며 "백주대낮에 상식에 반하는 조작을 뻔뻔하게 하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