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게임체인저' 에이태큼스 지원 승인 예정

집속탄 300개 이상 탑재 가능…사거리 306km에 달해

우크라서 러 본토와 크림대교 등 요충지 타격 가능

확전 우려해 지원 꺼리던 美, 입장 바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등 집속탄을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 관리 4명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탑재 장거리 미사일의 지원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 관리 3명은 미국이 최근 몇 달간 155mm 집속탄의 효과에 주목해 왔으며 이에 따라 사거리가 최대 306km까지 달하는 에이태큼스나 사거리가 72km인 유도다연장로켓시스템(GMLRS) 중 하나 혹은 모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태큼스는 집속탄을 약 300개 이상, GMLRS는 최대 404개 탑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최대 48개의 집속탄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가 29km에 달하는 155mm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에 거듭 에이태큼스 지원을 요청해 왔으나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꺼려왔다.

하지만 지난주 외신에서 에이태큼스가 곧 나올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패키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며 미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사거리가 306km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의 병참기지나 사령부뿐 아니라 크림대교와 세바스토폴 러시아 해군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 받아왔다.

또한 정밀 유도가 가능해 첩보기관이 식별한 위성항법장치(GPS) 표적을 높은 정확도로 타격할 수 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확보할 시 러시아는 최전선 뒤의 병참기지와 지휘소 등을 최소 200마일 뒤로 물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16 전투기, 열화우라늄탄에 이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에이태큼스를 제공받을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