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스푸트니크)
영국 육군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훈련 소음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엄청난 민원 편지를 받고 켄트주 리드 레인지에 주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훈련을 연기했다.
영국 국방부는 훈련으로 인한 폭발 소음과 총성, 화약 연기에 인근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어 이 시설에서의 훈련 규모를 3분의 1로 줄이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지 책임자인 마크 파월 중령은 육군과 마을 주민들의 관계 유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민원을 제기한 63세의 알렌 스마트는 "폐쇄하세요. 폭발음은 정말 시끄럽고 참을 수 없으며 창문을 흔드는 등 살인에 가까운 수준으로 여기서 더는 살기 싫지만, 우리는 반드시 몰아낼 것"이라고 분개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리드 레인지가 1990년대 초부터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소음이 지역 사회에서 합의된 수준 이하로 유지되도록 강력한 감시 절차를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소음이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는 러시아군에 생포된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그룹이 영국 비밀첩보국으로부터 러시아 원전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실토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연설에서 "영국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도록 부추김으로써 러시아를 자극하려 하고 있다"라며 "영국 총리는 지금 비밀첩보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약 2만 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대부분은 군 경험이 없는 민간인들로 약 5주간의 속성 훈련 과정을 거쳐 최전방으로 보내지지만 그중 일부는 특정한(원전 공격, 시설물 파괴 등) 임무와 관련된 훈련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영국에서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은 실패로 드러나는 반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전선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제82 항공돌격여단은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발표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6월 이후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7만1000명에 달하고 543대의 전차와 1만8000대에 달하는 장갑차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