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사의 완벽한 퇴행…편향적인 언행 해오던 분들"
"이슈를 이슈로 덮어 파탄으로 가는 지름길"
이재명 "국방부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 열중"
국힘 "방탄 탄핵 운운…이재명 관심 줄여보려는 꼼수"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 단행에 싸움꾼들을 데려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은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부 인사의 완벽한 퇴행"이라며 "다 말썽을 일으켰던 분들이고 굉장히 편향적인 언행을 해오던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11시 기자회견 예정이었으나 순연돼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은 "국정 운영 자체를 국가나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서 자기 집단 이익에 필요한 인사를 하려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자기 집단 이익을 보호하고 관철시키기 위해서 엉뚱한 수를 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꾸 이슈가 나오면 이슈로 또 덮어보려고 하니까 꼬이고 이렇게 되는 건 파탄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던 가운데 이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특검(특별검사)법이 발의된 만큼 민주당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종섭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그간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묵살해온 대통령은 이제야 수용할 모양"이라면서도 "국방부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 국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성역 없는 진실 규명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탄핵이 안되니 특검. 다음은 국방부 장관 자리도 없애자고 할텐가"라며 "국방부 장관에 대한 인사설은 이미 민주당이 의총에서 탄핵을 결정하기 이전부터 나왔던 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수사를 시작한 사안을 핑계삼아 오로지 국정을 발목 잡겠다며 방탄 탄핵을 운운한 것이, 어떻게든 이 대표에 대한 관심을 줄여보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