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2원 오른 1330원 마감…국제유가 불안에 변동성 확대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올랐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추가인상 우려가 반영되고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3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원 하락한 1327.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3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13일(현지시각) 미국 8월 CPI가 발표된다. 미 국채 금리는 2년물은 상승하고 10년물은 하락하며 역전폭이 확대됐다.

12일(현지시각) OPEC 월간 보고서가 발표됐다. 2023년 원유 수요는 하루 240만 배럴 증가, 2024년은 하루 220만 배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단기 에너지 전망을 발표했다. 국제 원유 재고가 줄면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견조한 원유 수요 전망치 발표에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됐다. 12일 종가기준 유가는 88.84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에너지 가격 불안정성에 향후 물가경로에 대한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는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일단 시장은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금일 8월 CPI 이후 평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한다.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