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만 주요 IT 매출 11.2%↓..7개월째 부진 이어져

대만 주요 IT 대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이 대만 IT 대기업 19개 사를 조사한 결과, 8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2% 줄어들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2월부터 시작했다.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위탁 반도체 생산 기업인 TSMC의 매출은 6개월째,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 생산 기업인 훙하이 정밀의 매출도 7개월째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태블릿과 PC, 서버 등 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디지털 특수 수요'가 발생해 디지털 기업에 큰 이익을 줬으나 지금은 그의 반동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대만 주요 IT기업 19개사의 8월 총매출은 1조1493억 대만달러(47조7190억원)였다. 이 가운데 14개 기업은 매출이 감소했고 나머지 5개 기업만 매출이 증가했다. 두 자릿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기업은 11개 사다.

신문은 중국 본토의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인공지능(AI) 관련 서버도 전반적인 수요를 되살리지 못했다며 중국과 미국의 장비 투자가 여전히 침체기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주요 업체별 8월 영업아익을 보면 TSMC가 13.5%, 혼하이가 8% 감소하는 등 대만의 대표적 IT 기업 두 곳 모두 급격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 3위 전자제품 위탁 생산 기업인 광다전뇌의 매출도 23.1% 감소하는 등 대기업의 침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