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검사장비 수주 확대…테스트 서비스 산업 진출
◆…사진=원익피앤이 제공
반도체 리서치 SEMI에 따르면 2023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 중 테스트장비는 64억달러(한화 약 8조 5500억원) 규모, 테스트 서비스 시장은 92억달러(약 12조 3000억원)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아직 배터리 시장의 테스트 시장은 반도체 시장대비 태동기에 머물고 있다. 다만 최근 전기차 화재 등의 문제로 인한 배터리 품질에 대한 이슈가 증가하면서 배터리의 성능 테스트에 대한 니즈도 늘고 있는 추세다.
원익피앤이는 "성능 테스트 장비인 CYCLER 수주가 2021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특히 자동차 OEM의 다양한 성능평가 데이터 요구에 따른 배터리 제조사의 수요 증대는 물론 자동차 OEM 내에서도 셀부터 팩 단위까지의 성능테스트에 대한 항목 및 수량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동차 OEM의 다양한 성능검사 및 품질 테스트의 니즈 증가에 따른 수주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내 테스트 장비 시장 M/S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H/W 성능 및 S/W 측에서 타사 대비 우위를 가지고 있고 최근엔 챔버 일체형 수냉식 CYCLER를 개발해 기술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성능테스트 장비의 경우 데이터의 신뢰성 측면에서 기존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배터리 제조사가 사용하고 있던 장비를 자동차사도 차용해 검증하는 것이 대다수로 기존의 장비 점유율 자체가 시장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테스트 요구에 따라 배터리 테스트의 수요는 확대되는 반면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사의 자체투자의 경우 인프라, 투자비, 전문인력 확보 등의 측면에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익피앤이는 "이에 다양한 배터리사 및 자동차 OEM으로부터 테스트 서비스에 대한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사의 다양한 테스트 조건에 맞춤 장비를 제공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장비사가 테스트 대행 요청에 가장 적합한 업체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다양한 고객사의 수요를 반영해 테스트 서비스 산업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일궈내고 배터리의 테스트의 전문화 및 분석 알고리즘의 고도화, 차세대 장비 개발의 기반 자료로 활용하는 등의 후방 산업 시너지도 고려한 사업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을 위한 국가 표준 발표로 잔존가치를 평가하는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충방전기 성능평가장비 CYCLER의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원익피앤이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지난달 18일 발표한 배터리 재활용 안전성 평가 기준 및 평가 기관의 모집 기준안에 따르면 폐배터리의 재활용·재사용을 위해 배터리의 전수 검사가 필요하다"며 "이때 잔존가치를 판정하기 위한 주요한 장비 중 하나가 CYCLER로 향후 성장하는 EV시장과 더불어 안전성평가기관에서 사용될 CYCLER의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차별점은 기존 성능평가장비 제조 역량 바탕으로 서비스 및 배터리후방산업으로 확장이 용이하며 시장선점이 가능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제조 솔루션은 물론 배터리 전 생애 주기에 맞춘 토탈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