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證 "ECB, 중기적 인플레 목표 달성 위한 정책금리 수준 도달했다 명시"
NH투자證 "물가관리에 대한 확신 암시...예금금리 4%에서 인상 종료 판단"
◆…기자회견하는 리가르도 ECB 총재［ECB 홈페이지 캡처］
한화투자증권은 15일 경제동향분석보고서를 통해 ECB의 이 같은 금리인상에 대해 "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와 부진한 경기를 감안하면, 금리 인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임혜윤·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ECB는 중기적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금리 수준에 도달했음을 성명서에 명시했다"면서 "금리 인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어 "제조업 경기, 소비 및 대출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경제성장 전망 악화 또한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근원 물가 둔화가 더디고 ▲유가 반등으로 에너지 물가 상승압력이 강해졌으며 ▲임금상승률도 높다는 점을 들어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시장은 추가 인상 불확실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ECB는 기준금리 레벨보다 유지기간으로 포커스를 이동하며 사실상 금리인상을 종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9월 경제전망에서 물가 상방보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더 크게 평가된 결과. 연말로 갈수록 구세주없는 침체우려에 금리인하시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higher for longer'이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성명문에서 기준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물가 목표치에 적시에 복귀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적시한 점을 들어서다.
박 연구원은 이어 "9월 경제전망에서 2025년 물가상승률은 2.1%, 근원 물가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다 하향 조정되며 물가 관리에 대한 확신을 암시했다"면서 "물론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상의 옵션을 열어 놓았지만 사실상 ECB의 논의는 기준금리 레벨보다 유지기간으로 이동, 예금금리 4%에서 인상 종료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onger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면서 문제는 동결 기간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ECB는 물가 고점 3개월 이후 인하 사이클 진입했는데, 현재 선도금리 시장에서는 2024년 6월부터 인하 사이클 시작할 것"이라면서 "미 연준의 인상종료가 확인되지 않았고, 아직은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부담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연합은 "현재 평가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회는 ECB 기준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이 적시에 목표치로 회복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 주요 주식시장도 상승세로 마감하며 이를 뒷받침했고, 반면 유로화 가치는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으로 인해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