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대국민 약속 지켰고, 방탄 프레임 깼는데, 해당행위?"
"팬덤 정당 더욱더 심화…지금이 가장 절정"
"민주당 통합? 흙탕물도 일정 시간 지나면 가라앉아"
"영장 발부된다면…'옥중공천하겠다' '지도부 총사퇴해라' 정면충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무기한 단식 중이던 이재명 대표와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2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국민 약속을 지켰고 방탄 프레임을 깨고 당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해당행위라는 건 진짜 적반하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당대표가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분명히 (불체포특권 포기) 천명을 했고 여기에 대해서 표결 전날 거둬들인 거 말고는 말씀하신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체포특권 포기는) 혁신위 1호 안건이었고 의총에서도 추인을 했고 그럼 이건 당론"이라며 "해당행위가 되려면 당대표나 의총에서 '번복한다'는 걸 명확히 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을 국민들께 설득, 납득을 시키고 명확히 했어야 한다. 그게 없지 않았나"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정치는 명분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존속할 수가 없다. 이번에는 '지긋지긋한 방탄 꼬리표를 떼어내야 된다', '방탄 프레임에서 떨쳐나야 된다'는 생각이 당내에 꽤 있었다"고 전했다.
친명계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당내 의원들을 향해 '해당행위'라며 징계 압박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나와 "가결표를 던진 것은 해당행위"라며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발언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절차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 당에 그 절차를 만드는 기구들이 있다"며 윤리심판원을 열어 징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조 의원은 "그동안 우리를 괴롭혔던 것이 방탄 정당, 팬덤 정당, 당내 민주주의의 약화 등"이라며 "방탄 프레임을 혁파했으면 그다음 해야 될 게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는 건데 보시다시피 가결 이후에 팬덤 정당은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지금이 가장 절정"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통합의 길로 갈 것으로 전망하나 묻자 "어떻게 같은 당에서 이럴 수가 있나라는 배신감, 또 강성 지지층에 영합해서 그걸 부추기는 세력, 또 일종의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하는 분들, 다 복합적으로 돼서 이렇게 일대에 광풍이 불어닥치고 있다"며 "흙탕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좀 가라앉지 않나. 언제까지 이러고 있겠나. (시간이) 지나면 좀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속영장 발부냐, 기각이냐에 따른 앞으로 민주당 상황에 대해 묻자, 기각의 경우 기각 사유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봤다.
조 의원은 "기각이 되더라도 영장 기각의 사유가 혐의가 소명이 되는 걸 전제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 이 정도로 기각이 되면 검찰이 당분간 역풍 맞는 그 정도"라며 "만약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 혹은 '현재로서는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 기각 사유가 나온다면 검찰 수사의 정당성에 대해 전면적으로 법원이 인정을 안 하는 것이다. 검찰이 윤석열 정부의 주력군이었는데 저게 무력화되면 조기 레임덕의 시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는 어쨌든 친정체제가 무척 강화될 것 같다"며 "통합 쪽으로 가는 게 상식적인데 가결 이후 이 대표가 내놓은 메시지라든가 혹은 당권파, 주류 쪽에서 하고 있는 언행들을 보면 전혀 통합 쪽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 비명계를 끌어안기보다는 찍어내고 더 가열차게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영장 발부가 된다면 "'옥중공천하겠다', '물러날 리 없다', 꿈 깨라' 이런 기류가 하나 있고, 또 지금 이재명 체제의 결론, 문제가 드러났다. 박광온 원내대표만 문제 삼아서 사퇴시켰는데 지도부 총사퇴해라 주장이 정면충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