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이재명 대표 건재, 궐위 아냐...당대표 임무 업무의 흔들림 전혀 없다"
"부결로 의견 모았는데도, 가결로 마음먹어...당대표 흔들기, 해당행위"
"분당? 누구 좋으라고 딴 살림 차리나…문제 있는 것은 문제대로 처리"
"징계 절차시 가결파 반발? 정리하고 나가는 게 맞지 않겠나"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가운데 "당대표가 궐위시에는 원내대표가 대행하지만 이재명 당대표는 건재하다. 궐위는 아니다"며 여전히 대표직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구속영장) 발부가 된다면 이후 당 운영이 어떻게 되느냐, 새 원내대표가 대표직까지 대행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의해 당대표에 대한 억압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사형을 때리듯이 노무현 대통령의 목숨까지 위협하듯이 이 대표에게 오는데, 당원들의 77.77 국민여론조사까지 해서 뽑힌 당대표는 당대표해야 될 역할과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 뽑힌 원내대표와 현재 선출된 지도부가 함께 당을 이끌어 나가고 운영해 나가게 되는데 내일 결과에 따라서 국회 당대표실에 있느냐 아니냐는 말할 수 있지만 당대표에 대한 임무 업무의 흔들림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사퇴도 없다는 건지 재차 묻자 "임무"라고 단언했다.
또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열린 심야 의원총회에서 가결된 이유를 얘기하다 보니 의원들이 문제 제기를 했고, 설훈 의원이 '내가 이재명을 탄핵한 것'이라는 발언이 나오며 내부 분위기가 격앙됐다고 전했다.
이어 "가결될 경우 당이 어렵기 때문에 부결하자는 의견을 거의 다 모았음에도 마지막 결과가 나온 걸 보면 그분들은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며 "속내가 나온 거다. 이재명 당대표를 탄핵시키고 싶었다, 이재명 당대표가 내려오길 바랐다, 이런 표현들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의원들이 '이럴 수가 있나', '아주 문제가 크다'고 얘기하게 됐다. 이 상황은 권력에 대한 흔들기였다, 당대표에 대한 흔들기였다 이렇게 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명직인 송갑석 최고위원은 사퇴를 밝힌 반면, 선출직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 상황은 가결표를 던진 일부 의원들 때문에 만들어진 상황이다. 가결표를 던진 것은 해당행위"라며 "당론으로 하지 않았을 뿐이지 당론이나 마찬가지인 절차를 밟아왔다. 그런데 몇몇이 당의 혼란을 가지고 온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나 묻자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발언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절차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 당에 그 절차를 만드는 기구들이 있다"며 윤리심판원을 열어 검토해서 의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당원들에 의한 이른바 수박 색출작업은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대표가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는 분들, (설훈 의원처럼) '내가 탄핵한 것이다'라고 말하듯이 계속 이야기하려고 나오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 정도 골이 패였으면 차라리 딴 살림 차리는 게 더 낫다는 관측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누구 좋으라고 딴 살림을 차리겠나. 윤석열 정권이 경제는 완전히 최악이고 지금 민심은 다 떠났다"며 "문제가 있는 것은 문제대로 처리해 나가고, 하나가 되어서 윤석열 정권과 싸워 나가야 된다"고 잘라 말했다.
징계 절차가 개시되면 가결파 의원들이 반발하고 분당 사태까지 우려되지 않나 묻자 "문제가 있는 것은 지적하고 해결해 나가야 된다. 우선 (문제) 있는 것은 정리하고 나가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2일 최고위원들과 면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선 "체포동의안 가결된 것에 대해 담담하다"며 "최악의 상황이지만 담담한 상태에서 다음을 준비하고 그것도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가지고 계셨다"고 전했다.
